주변에선 웃지만, 당사자는 우는 '이중턱 콤플렉스'

둔하고 답답한 인상에 콤플렉스…"비만 아닌 턱뼈가 원인일 수도"

입력 : 2019-08-20 오전 6:00:00
[뉴스토마토 정기종 기자] #보통 체형임에도 불구하고 턱이 이중으로 보여 어릴 때부터 '턱 두 개'라는 별명으로 놀림 당했던 취업준비생 A씨는 여름에 접어들면서 외모에 대한 고민이 더욱 깊어지고 있다. 그동안 다행히 아이돌들이 공항패션 아이템으로 검은 마스크를 애용하면서 멋으로 마스크를 턱에 걸치고 다니는 사람들이 늘어나 A씨도 마스크로 턱을 가렸지만, 여름이 돼 더워지자 마스크를 착용하는 사람들도 줄어 그마저도 힘들게 됐다. 최근 준비하던 기업 입사를 위한 면접날짜가 잡혔지만 이중턱 때문에 좋은 인상을 심어주기 어려울 것이라는 걱정에 개선을 위한 성형 수술까지 고려 중이다.
 
이중턱은 턱의 살이 이중으로 겹쳐 보인다 해서 부르는 것으로 '두턱'이라고도 한다. 최근 젊은층 사이에서는 재미를 위해 일부러 고개를 숙이고 턱을 눌러 이중턱을 만들며 웃음 소재로 쓰는 경우가 많다. 친구들과 추억거리로 촬영하는 얼굴 몰아주기 사진에서도 빠지지 않는 것이 이중턱이다. 개인기로 이중턱을 만들어 선보이는 연예인도 있다.
 
이처럼 이중턱은 알게 모르게 웃긴 모습으로 받아들여지고 있지만, 실제 이중턱인 사람들에게는 큰 스트레스 요인이다. 이중턱은 턱 선이 없어 보이기 때문에 답답하고 둔해 보이는 인상을 주며 흐릿한 얼굴 윤곽선으로 인해 얼굴이 커보일 뿐 아니라, 노화로 인해 턱살이 처진다는 인식이 더해지면서 나이가 들어보이게 한다.
 
이중턱의 원인은 다양하다. 비만으로 인해 턱의 지방량이 늘어나거나 노화로 인해 근육의 탄력이 떨어지면서 이중턱이 생기기도 하지만 상대적으로 턱이 작아 이중턱이 생기기도 한다. 나이가 젊고 보통의 체형임에도 이중턱이라면 무턱 등 턱뼈의 형태로 인한 이중턱일 가능성도 있다.
 
턱살이 늘어나고 턱 근육의 탄력이 떨어졌다면 꾸준한 스트레칭이 이중턱 개선에 도움이 된다. 천장을 바라보며 목을 길게 늘이는데 이때 혀끝을 입천장에 붙인다면 자극을 더할 수 있다. 롤러 마사지기를 활용해 뭉친 턱 근육을 풀어주거나 리프팅 밴드를 활용해 턱살을 당겨주는 것도 방법이다. 이와 같은 방법으로도 개선이 어렵다면 병원을 통해 전문적인 상담을 받아보는 것도 좋다.
 
오창현 바노바기 성형외과 대표원장은 "이중턱이 고민이라면 각각의 원인에 대해 먼저 정확히 파악하고, 단순히 지방의 문제가 아니라면 뼈 자체가 원인일 가능성이 크다"라며 "이중턱처럼 얼굴형을 개선하는 시술의 경우 최근 너무 가볍게 생각하고 병원 선택을 하는 경향이 있는데 얼굴뼈 구조를 제대로 이해하고 있는 의료진에게 맡겨야 후회 없는 결과를 얻을 수 있다"라고 말했다.
 
정기종 기자 hareggu@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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