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웅제약, 나보타 포자감정시험 결과 발표…"메디톡스와 달라, 책임 물을 것"(상보)

양사 추천 감정인 확인 결과…균주전쟁 전환점

입력 : 2019-08-30 오전 9:36:13
[뉴스토마토 정기종 기자] 대웅제약 균주에서 포자가 나타났다. 이에 따라 대웅제약은 메디톡스 균주와 서로 다른 균주임이 입증됐다고 강조했다. 이번 포자감정시험 결과는 대웅제약과 메디톡스의 보툴리눔 톡신 균주전쟁 향방에서 결정적 요소로 작용할 전망이다.
 
대웅제약은 30일 "이번 포자감정에서 대웅제약의 보툴리눔 균주가 포자를 형성함을 확인함에 따라, 자사의 균주가 포자를 형성하지 않아 자연에서 발견할 수 없다고 명시한 메디톡스의 균주와 다른 균주임이 명백히 입증됐다"라며 "그동안 근거 없는 음해로 일관한 메디톡스에게 무고 등의 민형사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밝혔다.
 
회사측에 따르면 메디톡스와 진행 중인 국내 민사소송에서 법원이 지정한 국내외 전문가 감정인 2명의 입회 하에 실시한 시험에서 대웅제약의 보툴리눔 톡신 생산에 사용되는 균주가 포자를 형성됐다.
 
앞서 양사가 각기 추천한 감정인들은 포자감정 시험을 통해 확인한 포자 형성 여부 결과를 지난 14일과 29일 감정보고서로 법원에 각각 제출했다. 보툴리눔 균주의 포자형성 및 동일성 여부 감정을 위해 법원은 프랑스 파스퇴르 연구소의 팝오프 교수와 서울대학교 생명과학부의 박주홍 교수를 각기 대웅제약 및 메디톡스의 추천을 받아 감정인으로 지정한 바 있다. 
 
감정시험은 대웅제약의 향남공장 연구실에서 지난달 4일부터 15일까지 양측 감정인이 각각 진행했으며, 양사 대리인들이 전 시험과정을 참관했다. 포자형성 여부를 확인하는 시험은 사전에 합의된 온도 조건 별 열처리와 혐기성 환경 및 호기성 환경 조건으로 배양한 후 현미경으로 포자형성 여부를 관찰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해당 조건은 가혹 조건으로, 실제 보툴리눔 독소 의약품 제조공정의 배양 조건과는 다른 조건으로 설정되었다. 감정 진행 결과, 대웅제약의 보툴리눔 균주가 포자를 생성한 것이 관찰됐다고 회사는 설명했다.
  
사진/대웅제약
 
정기종 기자 hareggu@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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