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약품그룹 "JVM 사업 호조…파우치롤 생산 공장 2배 증설"

지난달 착공, 내년 5월 완공 목표…5년 내 파우치 연매출 500억 정조준

입력 : 2019-10-07 오후 3:14:09
[뉴스토마토 정기종 기자] 한미약품그룹이 의약품 자동조제 및 자동화  전문 계열사 JVM이 파우치(재조제용 약봉투) 롤 생산 공장을 2배 이상 증설한다. 해외사업 호조 및 국내 시장 점유율 확대에 따른 선제적 조치다. 
 
한미약품은 JVM이 총 75억원 규모의 생산시설 증설 공사를 지난달 16일 착수, 내년 5월 완공된다고 7일 밝혔다. 증설이 완료되면 JVM은 현재 생산량의 2배가 넘는 파우치롤 생산이 가능하게 된다. 
 
파우치롤은 JVM의 자동조제기 ATDPS 등에 장착되는 소모품으로, 자동 조제된 의약품을 복용 단위별로 담아 포장할 수 있는 약 봉투 묶음이다. 파우치롤은 JVM 전체 매출의 30%대를 차지할 정도로 회사 성장에 큰 기여를 하고 있는 사업 분야다. 최근 5년간 JVM 자동조제기의 시장 확대와 연동돼 파우치롤 매출도 연평균 10%씩 성장해 왔다. JVM은 향후 5년내 파우치롤 연매출이 500억원대에 이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JVM의 이번 공장 증설 결정은 모회사인 한미약품그룹이 제이브이엠의 해외사업 등 영업 부문을 전담하면서 가시적 성과가 예상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실제FH 한미약품그룹은 2016년 JVM 인수합병 이후 해외사업 개척을 위한 조직 개편 작업을 거친 후 2017년부터 생산과 R&D는 JVM이, 해외 영업 등 사업 부문은 한미약품이 책임져왔다. 
 
한미약품은 현재 북미지역 LTC(Long term care) 시장 영업 확대와, 중국 파트너사인 시노팜과의 시너지 작업 등 글로벌 비즈니스를 본격화하고 있다. 국내 영업은 한미약품그룹 계열사인 온라인팜이 전담하고 있는데, JVM 자동조제기의 국내시장 점유율이 90%에 이르고 있다.  
 
김선경 JVM 부사장은 "향후 시장에서 파우치 롤 수요가 공급을 압도할 것이란 전망이 커 이번 공장 증설을 결정하게 됐다"라며 "증설이 장기적으로 기업 가치를 높이는데 크게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정기종 기자 hareggu@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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