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시밀러 공세에 힘빠진 오리지널 블록버스터

리툭산·허셉틴·레미케이드 3분기 매출↓…셀트리온·삼성에피스 영향력 탓

입력 : 2019-10-17 오후 3:11:08
[뉴스토마토 정기종 기자] 국산 바이오시밀러 공세에 다국적 제약사의 블록버스터 바이오의약품이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셀트리온과 삼성바이오에피스 제품이 잇달아 진출 영역을 확대하며 다국적 제약사의 매출 감소로 이어지고 있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대표 글로벌 블록버스터로 꼽히는 로슈의 혈액암 치료제 '리툭산(성분명:리툭시맙)', 유방암 치료제 '허셉틴(성분명: 트라스트주맙)과 존슨앤드존슨의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레미케이드(성분명: 인플릭시맙)'의 3분기 글로벌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눈에 띄는 감소세를 보였다. 
 
리툭산의 3분기 유럽 매출은 1억4700만프랑(약 175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9%로 줄었고, 허셉틴(2억3300만프랑, 약 2782억원) 역시 9% 감소한 모습을 보였다. 같은 기간 레미케이드는 미국 매출이 7억4800만달러(약 8875억원)을 기록하며 24.1% 줄었다. 
 
이 같은 오리지널 블록버스터의 매출 하락은 셀트리온과 삼성에피스를 비롯한 국산 바이오시밀러의 지속적인 성장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리툭산은 셀트리온 '트룩시마'와 허셉틴은 셀트리온 '허쥬마', 삼성에피스 '온트루잔트' 등과 경쟁 중이다. 
 
리툭산 바이오시밀러 트룩시마의 경우 지난 2분기 유럽 출시 1년 만에 30% 이상의 점유율을 기록했고, 허쥬마 역시 5월 본격적으로 유럽 시장에 진입해 허셉틴의 점유율을 빼앗아 가고 있다. 온트루잔트도 또 다른 바이오시밀러인 베네팔리, 플릭사비 등과 상반기에만 4000억원 이상의 유럽 매출을 합작하며 오리지널을 위협 중이다. 레미케이드의 경우 이미 바이오시밀러에 주인공 자리를 내준 상태다. 레미케이드의 대표 바이오시밀러인 셀트리온 램시마는 지난 2분기 54%의 유럽 점유율로 오리지널인 레미케이드 점유율을 넘어섰다. 
 
상반기에도 두드러졌던 바이오시밀러의 강세가 주요 국가 추가 진출로 이어지며 오리지널 바이오의약품 약세가 지속됐다는 평가다. 특히 트룩시마와 허쥬마의 경우 또 하나의 대형시장 미국 출시 초읽기에 돌입했고, 온트루잔트 역시 지난 7월 미국 출시에 걸림돌로 작용하던 특허 분쟁을 해소한 만큼 향후 추가적인 오리지널 매출 감소는 불가피할 전망이다. 
 
사진/셀트리온
 
정기종 기자 hareggu@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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