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교육청 내년 예산 10조원 근접…무상교육·유치원·기초학력 중점

친환경 무상급식 658억 늘어 3972억원…시설사업비 8천억

입력 : 2019-10-31 오후 12:00:00
[뉴스토마토 신태현 기자] 서울시교육청 내년 예산이 10조원에 육박하게 됐다. 중점 정책인 무상교육·무상급식 및 유치원 공공성 강화, 기초학력 정책에 예산을 투입한다.
 
시교육청은 2020년도 예산안 9조9730억원을 편성해 1일 서울시의회에 제출한다고 31일 밝혔다. 2019년도 본예산 9조3803억 원보다 5927억 원(6.3%)이 늘어난 수치다.
 
2020년도 서울시교육청 세입 및 세출예산. 자료/서울시교육청
 
무상교육과 무상급식이 올해 고등학교 3학년을 대상으로 시작해 내년부터 2학년까지 확대됨에 따라 관련 예산이 편성됐다. 입학금·수업료·학교운영지원비·교과서 등 무상교육 예산은 2546억원이며, 고교 학력인정 평생교육시설에도 44억원을 확보해 지원할 예정이다. 친환경 무상급식 범위는 고교에 해당하는 각종 학교 및 특수학교까지 확대되면서 올해보다 658억원이 증가한 3972억원이 책정됐다.
 
공립유치원 확대와 사립유치원 개선에도 비용이 들어간다. 공립유치원 신·증설은 올해 35곳에 210억원이 들어갔는데, 2020년에는 47곳 738억원이 투입된다. 공립유치원 확대에는 매입형유치원 개원이 포함돼 있으며, 올해에는 5곳이 문을 열고 내년에는 9곳이 개원한다.
 
사립유치원 지원 역시 같은 기간 473억원에서 502억원으로 증가한다. 교원 인건비, 학급 운영비 및 교재교구비, 에듀파인 회계 연수·컨설팅에 사용해 교육 질 개선과 회계 운영 투명성을 개선한다.
 
또한 학생의 기초학력을 개선한다. 지난달 발표한 '2020 서울학생 기초학력 보장 방안'을 시행하기 위해 96억원 증액된 152억원을 편성했다. 단위학교의 기초학력책임지도제 운영을 강화하는 학교 지원 예산과 학생 개인별 특성에 따른 맞춤식 지원을 강화하는 내용이다.
 
서울 양천구 강서초등학교에서 열린 미세먼지 바로알기 방문교실에서 학생들이 행동요령 등 교육을 마친 후 마스크를 쓰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이외에도 안전한 교육조성 역시 중점 기조인만큼, 시설사업비를 330억원 증액한 8047억원 투입하고 공기정화장치 설치 및 렌탈 비용으로 169억원 편성했다.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은 “공립유치원 증설 및 돌봄교실 확충, 무상급식·무상교육 확대, 기초학력 보장 등 공교육 공공성과 책무성 확보 사업, 학교에서 학생에게 다양한 교육활동을 제공할 여건 조성에 우선 투자한다”며 “앞으로도 안전한 교육환경 속에서 학생이 창의력·잠재력을 발휘할 교육현장이 되도록 적극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지난 3월8일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이 서울 관악구 전국 최초 매입형 유치원 공립단설 구암유치원 입학식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신태현 기자 htenglish@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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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태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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