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임플란트 양강, 3분기 수익성 희비교차

오스템, 추징금 악재에 뒷걸음질…매출은 나란히 증가세

입력 : 2019-11-10 오전 6:00:00
[뉴스토마토 정기종 기자] 상반기 호실적을 이어간 국산 임플란트업체들의 3분기 수익성 증감폭이 엇갈렸다. 공통적으로 매출 성장세를 이어갔지만, 업계 1위 오스템임플란트는 단기 수익성 악재로 2위 덴티움과 영업이익에서 희비가 교차됐다. 
 
8일 업계에 따르면 오스템임플란트는 8분기 연속 분기 최대 매출 기록에도 불구 전년 동기 대비 10% 이상 감소한 영업이익으로 주춤했고, 덴티움은 38% 증가하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매출은 오스템임플란트가 전년 동기 대비 29.6% 증가한 1478억원을, 덴티움이 38% 늘어난 638억원을 기록했다. 세계 최대 잠재시장으로 꼽히는 중국을 비롯한 해외 시장 상승세가 탄탄한 매출 기반으로 작용했다.
 
현재 3000억원대 규모로 국내와 비슷한 수준의 임플란트 시장을 형성 중인 중국은 내년 7000억원대까지 가파른 성장이 전망된다. 오스템임플란트와 덴티움은 중국시장에서 글로벌 기업들을 밀어내고 나란히 1·2위 점유율을 기록 중이다. 양사 점유율 합계는 55%(오스템 30%, 덴티움 25%)로 전체 시장의 절반 이상을 차지한다. 양사 글로벌 시장 점유율은 각각 5위와 7위다. 
 
이 같은 상승세 속 업계 선두 오스템임플란트의 수익성은 일시적 악재에 발목이 잡혔다. 세무조사로 인한 400억원대 추징금(415억원)이 발생한 탓이다. 해당 여파로 오스템임플란트는 3분기 352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다만 중국 흑자폭을 비롯한 해외시장 성과가 지속적으로 개선되고 있는 만큼 4분기 만회한다는 방침이다.
 
별다른 악재없이 3분기 누적 해외 매출을 전년 동기 대비 47%나 끌어올린(983억원→1441억원) 덴티움과 상반된 분위기다. 특히 연내 최대 시장인 중국 생산법인의 제조 인허가가 점쳐지고 있는 상황이라 당분간 상승세는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덴티움 관계자는 "성장률이 높은 중국, 인도, 동남아시아 등 해외시장에서 적극적인 투자를 통해 성장동력을 확보하려 한다. 유통경로 다각화와 영업력 강화를 통해 향후에도 꾸준한 실적 성장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며 "연초 제시한 실적 가이던스는 무난히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 시장 지배력을 바탕으로 매출 상승세를 지속중인 국산 대표 임플란트업체 오스템임플란트와 덴티움의 3분기 수익성이 엇갈렸다. 사진/뉴시스
정기종 기자 hareggu@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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