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학칼럼)‘바세린 음경확대술’ 저가 시술 유혹 뿌리쳐야

(의학전문기자단)이영진 대구코넬비뇨기과 대표원장

입력 : 2020-01-13 오전 10:00:00
발기부전 남성이 비뇨기과 내원을 꺼리는 이유 중에는 임의로 발기부전 치료제를 복용해 발기부전이 진행된 상태가 적지 않다. 이 경우는 치료가 아주 어렵지만 거의 대부분 비뇨기과적 치료가 가능하다. 그러나 음경확대 마저도 비뇨기과에서 시술 받기를 꺼려서 비의료인이 임의로 음경에 바세린을 주입해서 생기는 바세린종은 시술받은 남성 대부분이 반드시 후회해서 비뇨기과를 찾는 경우가 많다. 다양한 부작용과 합병증을 일으키거나 심지어 제거가 불가능한 시술이 비의료인에 의한 바세린 음경확대술이다.
 
바세린 음경확대는 모양이 불규칙해서 타인에게 혐오감을 일으키게 만드는 비정상 형태의 음경확대 형태방법이다. 아주 오래전 음경확대 시술법이 의료의 영역에 정착되기 이전에 부분적으로 시술이 되었지만 치명적인 부작용을 동반하는 시술법으로서 더 이상은 절대 의료의 영역에서는 시술되지 않고 있다. 하지만 저렴한 시술 단가로 인해 비의료의 영역에서는 끊임없이 바세린 음경확대가 이뤄지고 있고, 이후에 이를 제거하기 위해 비뇨기과를 찾고 있는 현실이다.
 
저렴한 시술에 유혹돼서 음경확대 욕구에도 불구하고 경제력이 없는 젊은 남성들이나 비뇨기과에 내원하기를 꺼리는 남성들이 불법으로 파라핀이나 바세린을 주사하는 비정상적인 시술을 받고 있다. 바세린 주입 후 대부분은 수개월 또는 수년 후 이물 반응에 의한 감염, 피부괴사, 통증, 발기부전 등의 각종 부작용이 발생하기 때문에 결국 제거수술을 해야 한다. 제거비용 또한 만만치 않아 제거수술도 못 받고 후회하는 사람들이 너무나 많다. 저렴함에 이끌려서 순간적인 판단착오로 음경확대를 했는데, 제거하려 할 때는 시술비용과는 비교도 안 되는 아주 많은 비용이 추가적으로 들어가는 상황이 발생한다.
 
바세린은 주입 후 조직을 딱딱하게 하여 발기 시 동통을 유발하며, 주입 후 조직을 늘어지게 하므로 음경모양을 불규칙하게 만든다. 또 음경조직에 스며들게 되므로 바세린만의 제거는 불가능해 바세린과 함께 바세린이 스며든 주변조직까지 완전히 제거해야 한다. 바세린만 약간 제거하고 불완전하게 수술한 경우는 추후에 반드시 문제가 발행할 뿐 아니라 음경의 피부가 짧아져 발기 시 음경의 길이가 늘어나지 않는 문제도 생긴다. 소량을 주입했을 때는 바세린과 조직을 제거 후 단순 봉합이 가능하며, 대량을 주입한 경우는 바세린과 조직을 제거 후 피부가 모자라기 때문에 피부이식을 받아야 한다.
 
바세린은 조직 내로 스며들기 때문에 반드시 완전 제거가 중요하다. 제거 시 음경의 귀두부위, 음경배부의 신경과 혈관, 음경복부의 요도에는 최대한 손상을 주지 않아야 하므로 수술경험이 많고 음경의 구조와 기능을 잘 알고 있는 비뇨기과 전문의에게 수술을 받아야 부작용을 최소화 할 수 있다. 비의료인에 의해서 시술되는 바세린 음경확대는 그야말로 너무나도 많은 부작용을 유발할 수가 있다. 부작용의 양상이 럭비공처럼 어디로 튈지 모를 정도로 음경뿐만 아니라 요도손상, 귀두부, 음낭부까지 다양한 부위에 손상과 부작용을 유발시킬 수도 있다. 이러한 부작용은 비뇨기과 수술책에도 전혀 언급되어 있지 않은 경우가 많다. 오로지 저렴하다는 이유만으로 바세린 음경확대를 생각하고 있는 남성이 있다면 반드시 후회하게 된다는 점을 유념해 금하기를 진심으로 권유한다.
 
 
◇ 이영진 대구코넬비뇨기과 대표원장
 
- 부산대학교 의과대학 졸업
- 부산대학교 비뇨기과 전문의 취득
- 부산대학교 의과대학 의학박사
- 대한의사협회 선정 네이버 최고 상담 답변의
- 대구은행 선정 “베스트 of 베스트”비뇨기과
<저서>
- “발기부전 최고의 탈출기” (2018년)
- "조루증 탈출 프로젝트” (2015년)
- “음경관상학” (2014년) 
- “최고의 남성이 되는 비법 공개” (2011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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