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뇨 위험 낮추는 '하루 세번' 양치질

이대병원 연구팀 논문 발표…당뇨 발생 위험도 8% 감소

입력 : 2020-03-31 오전 6:00:00
[뉴스토마토 정기종 기자] 치아 건강을 위해 꼭 필요한 것으로 꼽히는 양치질은 모두가 그 중요성을 알지만 성실히 이행하기 쉽지 않다. 어린 자녀를 둔 부모들은 아이들을 제때 양치질시키기 위해 다양한 방법을 동원하지만, 좀처럼 쉬운 일이 아니다. 양치질이 쉽지 않은 건 어린아이들에게만 한정되는 이야기는 아니다. 성인들 역시 다양한 핑계로 양치질을 게을리하거나, 생략하는 경우도 존재한다. 해당 경우 대부분 충치가 심해져 치과를 찾고 나서야 뒤늦은 후회를 한다. 
 
이처럼 치아 건강관리에 중요한 양치질이 당뇨병 위험 감소에도 도움이 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이대서울병원 송태진, 이대목동병원 장윤경 교수팀은 해당 내용의 '구강 위생 상태 호전에 의한 당뇨 발생 위험성 감소란 제목의 연구 논문을 발표했다. 이번 연구는 우리나라 국민을 대상으로 한 대규모 연구로 치주 질환 뿐만 아니라 구강 위생 상태와 당뇨 발생의 연관성을 규명해 유럽당뇨병연구학회(EASD) 국제 학술지 'Diabetologia' 최신호에 게재됐다.
 
치주 질환과 불량한 구강 위생 상태는 일시적인 균혈증과 전신 염증 반응을 일으킬 수 있으며, 이 전신 염증 반응은 당뇨의 발생과 깊은 연관 관계가 있다고 알려져 있다. 따라서 연구팀은 치주 질환의 유무와 구강 위생 상태 관련 인자들이 당뇨의 발생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가정하고 2003년부터 2006년까지의 국민건강보험공단 건강검진 자료를 통해 총 18만8013명을 대상으로 국가 규모의 코호트 연구를 진행했다.
 
이들 연구 대상자에서 치주 질환의 여부와 구강 위생 척도(양치질 횟수, 연간 치과 방문 여부, 전문 치석 제거 여부, 치아 손실 개수)를 확인했으며 동반 질환 및 사회·경제적 상태, 건강검진 결과를 수집해 당뇨 발생의 예방 혹은 촉진 여부를 분석했다. 분석 결과, 치주 질환이 있는 집단과 치아 손실이 많은 집단에서 당뇨 발생의 위험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반대로 전문 치석 제거를 받은 집단과 칫솔질을 자주 한 집단에서는 당뇨 발생 위험이 감소했다.
 
특히 다양한 관련 인자들을 보정한 이후에도 치주 질환은 당뇨 발생과 양성 연관 관계를 보였다. 하루 세번 이상 양치질을 하는 경우에 당뇨 발생 위험도가 8% 감소했으며 치아 결손이 15개 이상인 경우 당뇨 발생 위험이 높았다.
 
장윤경 이대목동병원 교수는 "이번 연구는 간단하게 일상 생활에서 실천할 수 있는 생활습관인 양치질이 당뇨를 예방할 수 있는 가능성을 제시했다"라며 "이러한 예방 관리로 추후 당뇨에 의한 합병증과 경제적 손실을 감소시키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정기종 기자 hareggu@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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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기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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