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총리 부인, 벚꽃놀이 이어 단체여행까지

입력 : 2020-04-16 오후 1:58:30
[뉴스토마토 권새나 기자]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고 있는 일본에서 아베 신조 총리 부인 아키에 여사가 단체 여행을 떠난 사실이 뒤늦게 밝혀져 논란이 되고 있다.
 
16일 슈칸분슌 보도에 따르면 아키에 여사는 지난달 15일 오이타현 우사시 우사신궁으로 약 50여명과 함께 참배를 하러 갔다. 이날은 아베 총리가 현재 상황으로서는 아직 경계를 완화할 수 없다전국 방방곡곡 마음을 하나로 (뭉쳐) 바로 원팀으로 현재의 역경을 뛰어넘어야 한다고 코로나19 대책의 중요성을 호소한 바로 다음 날이었다.
 
슈칸분슌에 따르면 아키에 여사는 지난달 15일 오전 차로 우사신궁을 방문했다. 한 목격자는 이런 시기임으로 경내를 걷는 사람은 드물다. 그 가운데 거의 대부분 사람이 마스크를 쓰지 않은 단체가 경내를 걷고 있었다. 자세히 보니 선두에 선 사람은 마스크를 쓰지 않은 아키에 여사였다고 전했다. 그는 경계하지 않는 모습에 놀랐다고 설명했다.
 
아키에 여사는 우사신궁에 있는 궁사의 마중을 받고 행사에도 참석했다. 오이타현 관계자는 최근 코로나19 대책으로 기도할 때 간격을 두고 착석하는 단체가 많으나, 아키에 여사 단체는 밀착하고 있어 경계하는 기색이 없었다고 전했다.
 
슈칸분슌은 서면으로 총리실에 사실 확인을 요구했으나 응답은 없었다고 전했다.
 
아키에 여사의 논란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앞서 지난달 27일 쇼가쿠칸의 주간지 ‘NEWS 포스트 세븐은 벚꽃을 배경으로 아키에 여사가 지인 10여명과 함께 촬영된 사진을 공개했다. 도쿄도는 벚꽃으로 유명한 우에노 공원 등 도립 공원에서 음식을 먹으며 즐기는 벚꽃놀이를 자제해 달라고 요청한 이후 이런 사진이 공개되면서 파문이 됐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 부부. 사진/뉴시스
 
권새나 기자 inn1374@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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