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질 낮추는 무릎 관절염, 소리로 파악하는 신호

위험한 소리는 '드르륵·뿌드득'…'툭툭' 소리는 상대적으로 안전

입력 : 2020-05-16 오전 6:00:00
[뉴스토마토 정기종 기자] 무릎 관절염은 하루아침에 생기는 것이 아니다. 무릎에 부하가 많이 전해지면 통증과 소리 등 몸에 신호를 보낸다. 간헐적인 신호를 가볍게 넘기면 병을 키우게 되는데, 이상신호를 빨리 알아챈다면 건강한 무릎 관절을 유지할 수 있다. 
 
무릎에서 소리가 '드르륵', 또는 '뿌드득'처럼 부서지는 듯한 강한 파열음이 나면 관절염의 신호일 수 있다. 무릎 연골이 손상돼 연골 표면이 닳아 울퉁불퉁해지면, 서로 마찰할 때 소리가 난다. 무릎이 시큰거리고 마찰이 되면서 나는 소리가 자주 반복되면 퇴행성 관절염이 중기 이상으로 무릎에 손을 대고 움직여 보면 그런 소리를 손으로 느낄 수 있다.
 
반면, 앉았다 일어섰다를 반복할 때 무릎에서 나는 '툭툭' 소리는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우리가 흔히 손가락을 구부릴 때 나는 소리와 비슷한 원리로 대부분 관절 주위를 지나는 인대나 힘줄이 마찰을 일으켜 나는 소리다. 대개 소리가 나다가 저절로 없어지는 경우가 많은데, 소리가 나는 동작을 불필요하게 반복하지 않는다면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진호선 목동 힘찬병원 원장(정형외과 전문의)은 "실제 무릎에서 나는 소리로 내원하는 환자를 보면, 대개 일과성으로 없어지는 경우가 대부분이다"라며 "통증 없이 단순한 소리만 나타나면 크게 걱정할 필요는 없지만 통증을 동반하거나, 소리의 빈도가 잦아 움직일 때마다 소리가 난다면 위험신호일 수 있기 때문에 진료를 받아봐야 한다"라고 말했다.
 
무릎을 구부렸다 폈다 할 때 뭔가 걸리는 느낌이나 '덜커덕' 소리가 난다면 무릎 속의 연골판 손상을 의심해 보자. 주로 운동을 하다 무릎이 꺾이거나 뒤틀릴 때 손상되지만, 중장년층은 노화나 누적된 피로로 인해 일상 동작 중에서도 쉽게 찢어지고 손상되는 경우가 있다. 찢어진 연골판이 관절면에 끼여 무릎이 펴지지 않기도 하고, 선천적 이상으로 두꺼워진 연골판이 덜컹거리는 염발음을 발생시키기도 한다.
 
무릎을 움직일 때마다 '사각사각’하며 눈 밟는 소리가 난다면 박리성 골연골염을 의심해봐야 한다. 무릎에 지속적인 외상이 가해져 뼈가 부분적으로 괴사되면서 관절 연골이 떨어져 나가는 질환으로, 떨어져 나간 무릎뼈 조각이 관절 사이에 끼어 소리가 날 수 있다. 방치하면 지속적으로 연골 손상을 유발하므로 치료에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 치료는 연골을 제자리에 고정하고 환부를 굳어지도록 유도하는 치료를 진행하며, 결손 부위에 따라 수술 치료가 필요할 수 있다.
 
무릎에서 소리가 '드르륵', 또는 '뿌드득'처럼 부서지는 듯한 강한 파열음이 나면 관절염의 신호일 수 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정기종 기자 hareggu@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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