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현장)'최고 의전'도 소용 없다… 국가 수장들도 코로나 감염(영상)

입력 : 2020-06-19 오전 11:0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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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최서윤 기자] 코로나19 감염엔 귀천이 없었습니다. 최고 의전을 받는 국가 수장들도 줄줄이 확진 판정을 받고 있는데요. 
 
지난 17일 중미 온두라스의 후안 오를란도 에르난데스 대통령과 영부인의 확진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온두라스는 인구 989만여명 중 확진자 수가 1만299명, 사망자가 336명에 이르는데, 우리나라가 전체 인구 5100만 명 중 확진자 수가 1만2000명대, 사망자가 280명인 것과 비교하면 상당히 높은 수치입니다. 
 
최근 중남미 지역에 감염이 속출하면서 끝내 대통령 부부 마저 확진 판정을 받은 건데요. 에르난데스 대통령은 TV연설을 통해 확진 사실을 전하고 원격으로 계속 집무를 해나가겠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이후 증상이 심화했는지 현재는 입원 치료를 받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확진 소식이 전해지기 5일 전만 해도 문재인 대통령에게 전화 통화를 요청해 한국에 지지를 표하고 양국 협력을 논의했다는 뉴스가 나왔던 터라 국내에서도 안타까움이 컸습니다.  
 
전 세계적인 감염 확산 속 국가 수장이 코로나 확진 판정을 받는 사례가 늘고 있습니다. 첫 사례는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로, 지난 3월 말 확진 판정을 받고 생사의 기로에서 중환자실 치료까지 받은 끝에 한 달만에 업무에 복귀했습니다. 지난 달엔 미하일 미슈스틴 러시아 총리가 확진 판정을 받았는데, 러시아의 감염 상황이 심각해지면서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 관저와 크렘린궁 주변으로 특별 살균 터널을 만들고 예방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이달 초엔 니콜 파쉬냔 아르메니아 총리가 확진 소식을 전하기도 했습니다.
 
이외에 스페인과 캐나다는 총리 부인이 각각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총리가 자가격리되는 일도 있었고요. 브라질 보우소나루 대통령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는 뉴스가 퍼지기도 했지만, 검사 결과 음성이 나온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아프리카 브룬디에선 피에르 은쿠룬지자 대통령이 갑자기 사망하면서 사인이 코로나바이러스와 연관됐을 것이란 가능성이 제기되기도 했습니다. 
 
유럽 국가 왕실도 바이러스를 피해가지 못했습니다. 스페인에서 코로나가 기승을 부리던 지난 3월 마리아 테레사 공주가 코로나로 투병하다 숨지고, 영국 찰스 왕자와 모나코 알베르 왕자도 감염되면서 긴장이 고조된 바 있습니다.
 
국제통계사이트 월드오미터에 따르면 19일 기준 전세계 코로나 확진자 수는 856만여명으로, 1000명 중 1명꼴로 감염된 상황입니다. 사망자 수는 45만을 넘어섰고, 450만여명이 감염 후 회복된 것으로 집계됩니다. 
 
최서윤 기자 sabiduri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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