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 실리는 혈장치료제에 존재감 커진 녹십자

GC5131A, 이달 임상 2상 돌입…유력 후보 낙마 이후 최대 기대주 부상

입력 : 2020-07-13 오후 3:43:02
[뉴스토마토 정기종 기자] 전 세계적 코로나19 치료제 개발이 지속되는 가운데 국내 유력 후보 중 하나인 GC녹십자가 기대주로 떠오르고 있다. 최근 혈장치료제가 코로나19 치료를 위한 최상위 옵션으로 떠오르면서 국내 유일 혈장치료제 개발 주자인 녹십자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GC녹십자는 이번 주 코로나19 혈장치료제 개발을 위한 제제 생산에 돌입한 이후 임상시험을 이어 간다. 국내외 혈장치료제의 가능성 부각과 치료제 개발을 위한 혈장 확보가 맞물림에 따라 녹십자의 개발행보에 가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현재 국내에서 진행 중인 코로나19 치료제 임상은 총 10건이다. 이 가운데 혈장치료제를 개발 중인 곳은 녹십자가 유일하다. 녹십자는 지난 4월 혈장치료제 'GC5131A'의 치료효과 확인을 위한 임상 계획을 밝히며 본격적인 코로나19 치료제 개발 경쟁에 뛰어 들었다. 코로나19 회복환자 혈장에서 항체가 있는 면역 단백질만 분획해 만든 고면역글로불린을 활용한 것이 특징이다. 다만 치료제 원료가 회복환자 혈장인 만큼, 충분한 회복 환자의 등장이 치료제 개발의 가장 큰 변수로 작용했다. 임상 시험에 필요한 혈장은 최소 130명분 이상인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국내 환자의 지속적 발생과 이에 따른 회복환자 등장에 따라 혈장 확보가 가능해졌고, 임상 시험이 가시화 된 상황이다. 권준욱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장은 지난 11일 정례브리핑을 통해 혈장치료제 개발을 위한 혈장 공여에 참여 의사를 밝힌 완치자 375명 중 171명의 혈장 모집을 완료했다고 밝힌 바 있다. 여기에 신천지 교회 관련 확진자 500명이 혈장을 공여하기로 하면서, 임상시험 이후 제제화 역시 한층 용이해진 상황이다. 녹십자는 치료적 확증을 위한 임상을 성공적으로 마친 뒤, 하반기 치료제 상용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
 
특히 최근 치료제 후보로 거론돼온 클로로퀸과 칼레트라의 낙마 이후 최대 기대주로 꼽히던 렘데시비르 마저 당초 기대치만큼 효능을 내지 못하면서, 임상 조건을 모두 구비한 혈장치료제에 거는 기대가 커진 상황이다. 정부 역시 빠른 치료제 개발을 돕기 위해 녹십자 혈장치료제의 1상을 면제해 준 상태다. 녹십자 역시 이 같은 정부 지원 사격에 화답하는 차원에서 치료제 개발 완료 이후 전면 무상공급을 선언한 바 있다.
 
녹십자가 지난 5월 글로벌 혈액제제 기업들로 구성된 '코로나19 혈장치료제 개발 얼라이언스'에 합류한 점 역시 기대를 높이는 요소다. 다케다와 옥타파마 등 글로벌 상위 10개 혈액제제 기업이 포함된 얼라이언스가 코로나19 회복기 환자의 혈장 내 다양한 면역 항체를 추출해 만드는 고면역글로불린 개발을 협업하기로 한 만큼, 독자적 기술력 이상의 시너지가 기대된다.
 
GC녹십자 연구원이 의약품 개발을 위한 연구를 진행 중이다. 사진/GC녹십자
 
정기종 기자 hareggu@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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