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신태현 기자] 이번달 마지막 주말까지 열흘 동안 서울에서 10명 이상이 모이는 집회가 금지된다. 성북구 사랑제일교회 및 지난 15일 광화문 집회가 코로나19 전국 확산 '주범'으로 지목되면서 'n차 감염'을 막기 위해 내린 조치다.

 

서울시는 21일부터 30일까지 서울 전역에서 개최되는 10인 이상의 모든 집회를 전면 금지한다고 20일 밝혔다.

 

10인 이상 집회 금지는 정부의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에 준하는 조치다. 현재 정부의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조치에 따라 100인 이상의 집회는 금지된 상태로, 3단계로 격상되면 10인 이상의 집회가 금지된다.

 

이번 집회금지 조치를 어긴 집회의 주최자 및 참여자는 관할 경찰서에 고발조치 할 계획이며 3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질 수 있다.

 

서정협 서울시장 권한대행은 “지금은 그 어느 때보다 심각한 위기국면이고, n차 지역감염이 확산될 경우 그동안 견고하게 작동한 방역당국의 감염병 관리시스템이 무너져 통제불능의 상황이 현실화할 수 있다”며 “'나'와 가족, 이웃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기 위해 집회금지 조치에 시민이 적극 협조해주길 부탁한다"고 말했다.

 

서울은 인구밀도가 높고 유동인구가 많아 'n차 감염' 확산 우려가 가장 높은 곳으로, 코로나19 확산 위험을 차단하기 위해 선제적인 조치를 결정했다는 게 서울시의 설명이다. 지난 15일 집회시 법원은 100명 규모로 보고 집회금지 조치 집행정지 결정을 내렸으나 수천명이 참가했고, 이로 인해 코로나19 확진사례가 전국적으로 나타나고 있다는 것이다.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0시 기준 국내 코로나19 확진자는 총 1만6346명으로 전날 대비 288명 추가 확인됐다.

 

이 중 국내발생이 276명, 해외유입이 12명이다. 국내 발생 신고 지역은 서울 135명, 경기 81명, 인천 10명으로 수도권에서만 226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비수도권에서는 부산 15명, 대구 2명, 광주 1명, 강원 5명, 충북 1명, 충남 4명, 전북 5명, 전남 2명, 경북 5명, 경남 2명이다.

 

성북구에서는 체육시설인 체대입시FA 성북캠퍼스 학생들이 '날벼락'을 맞았다. 확진 학생이 전날보다 1명 늘어 19명이 됐다. 수강생 60명, 강사 10명 등 70명이 검사를 받았으며 7명은 검사를 위해 대기 중이다. 

 

 

신태현 기자 htenglish@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