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권안나 기자]
삼성전자(005930)가 오는 11월2일부터 3일까지 '삼성 AI 포럼 2020'을 온라인으로 개최한다. 삼성전자는 이번 포럼을 통해 세계적으로 저명한 인공지능(AI) 석학과 전문가들을 초청해 급격히 발전하고 있는 최신 AI 연구 성과를 공유하고 향후 연구 방향과 전략을 모색할 것으로 보인다.
'삼성 AI 포럼 2020' 포스터. 사진/삼성전자
삼성전자는 코로나19인 상황을 고려해 올해 삼성 AI 포럼을 온라인으로 개최한다고 6일 밝혔다. 삼성전자 유튜브 채널을 통해 전세계로 생중계해, 이번 포럼을 '글로벌 AI 포럼'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첫째 날은 종합기술원 주관으로, 둘째 날은 삼성리서치 주관으로 진행되며 참가 신청은 각각 홈페이지를 통해 오늘부터 행사 당일까지 가능하다.
종합기술원이 주관하는 첫째 날은 '현실세계의 변화를 위한 AI 기술'을 주제로, 기후 변화, 팬데믹 등 전세계적인 문제 해결을 위해 기여할 수 있는 AI 기술 분야와 연구 방향 등을 논의한다.
올해는 김기남 대표이사(부회장) 개회사를 시작으로, △캐나다 몬트리올대학교 요슈아 벤지오 교수 △미국 뉴욕대학교 얀 르쿤 교수 △미국 스탠포드대학교 첼시 핀 교수 △삼성전자 종합기술원 함돈희 펠로우 △마이크로소프트 리서치 제니퍼 워트만 본 박사 △구글 리서치 타라 사이너스 박사 등 학계와 산업계의 저명한 연사들의 발표가 진행된다. 이어 강인엽 시스템LSI사업부 사장과 연사들이 패널로 참여해 AI가 나아갈 방향과 활용성에 대해 토론한다.
특히 올해는 AI 분야의 우수한 신진연구자 발굴을 위해 '삼성 AI 연구자상'을 신설했다. AI 연구자상은 35세 이하의 AI 관련 국내외 연구자들은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삼성전자는 사내 전문가와 사외 자문단 교수들의 공정한 심사를 거쳐 내달 중 수상자를 발표할 예정이다. 수상자에게는 3만달러의 상금과 'AI 포럼 첫째 날'에 발표할 기회가 주어진다.
한편, 삼성전자는 AI 분야의 연구 협력과 네트워크 강화를 위해 2018년에 AI 분야의 노벨상이라 불리는 '튜링 어워드'를 수상한 세계적 석학, 벤지오 교수를 삼성 AI 교수로 선임했다. 이번 선임을 통해 벤지오 교수는 종합기술원 황성우 원장(사장)과 함께 삼성 AI 포럼의 공동 의장을 맡아, 딥러닝 분야의 폭넓은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우수한 신진 연구자를 발굴하고 AI 포럼에 석학 초청은 물론, 삼성전자 AI 연구 개발의 저변 확대를 위해 협력할 계획이다.
벤지오 교수는 "이번 AI 포럼이 현재 AI 기술의 이론적, 실용적 한계를 밝히고, 인간 수준의 지능에 근접하는 AI 기술 개발을 목표로 향후 연구 방향을 함께 논의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리서치가 주관하는 둘째 날은 '인간 중심의 AI' 라는 주제로, 인간에 대한 이해와 소통을 바탕으로 더 나은 세상을 만들기 위한 AI의 역할과 향후 발전 방향에 대해 공유한다. 승현준 삼성리서치 소장(사장)의 기조연설을 시작으로 세계 각국에서 활발하게 연구 활동을 하고 있는 AI 전문가들의 다양한 강연을 만날 수 있다.
4개의 기술 세션으로 진행되며 △자연어 처리 세션은 미국 스탠포드 대학교 크리스토퍼 매닝 교수 △비전 세션은 미국 조지아공과대학교 데비 파릭 교수 △인간과 로봇의 상호작용 세션은 미국 애리조나주립대학교 수바라오 캄밤파티 교수 △로보틱스 세션은 삼성리서치 뉴욕 AI센터장 다니엘리 부사장이 발표한다.
특히 자연어 처리 분야의 세계적 석학인 크리스토퍼 매닝 교수는 삼성전자와 기술 연구 협력을 진행 중이며, '제1회 AI 포럼' 기조연설 발표에 이어 이번 포럼에서는 '인간 중심의 AI를 위해 필요한 자연어 처리 기술의 발전 방향'에 대해 발표할 예정이다. 이어 뇌 신경공학 기반의 AI 전문가인 승 소장이 패널 토의를 진행하며 4명의 세션 발표자와 '인간 중심의 AI 분야의 미래 전망과 고려 사항'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승 소장은 "이번 AI 포럼이 미래 AI 기술 발전 방향과 바람직한 적용 방안에 대해 이해를 돕는 자리가 되길 바란다"며, "올해는 온라인 행사로 진행되는 만큼 AI 분야에 관심있는 많은 분들이 참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권안나 기자 kany872@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