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당 "삼성전자, 국감 증인 철회 전 대신할 증인 정해"

"누군가 사전에 알려줬다는 강한 의심 들어, 대단히 유감"

입력 : 2020-10-13 오후 5:37:01
[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정의당은 13일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삼성전자 부사장의 증인 채택이 철회되기도 전에 삼성이 내부적으로 대신 출석할 증인을 정해놓았다고 지적하며 유감을 표했다.
 
장혜영 원내대변인은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브리핑을 통해 "지난 8일과 오늘, 류호정 의원이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지적한 바에 따르면 삼성전자 부사장의 증인 채택이 철회되기도 전에 이미 삼성에서 부사장 대신 출석할 증인을 정해놓았다고 한다"며 "산자중기위의 누군가가 삼성전자에 증인 채택 철회를 사전에 알려줬다는 강한 의심을 할 수밖에 없다. 대단히 유감"이라고 밝혔다.
 
류호정 정의당 의원이 13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질의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그러면서 "대기업 갑질을 방지하고 중소기업을 보호해야 할 산자중기위는 오히려 대기업의 갑질을 눈감아 주려 했다"며 "산자중기위와 교섭단체 양당 간사는 삼성전자의 증인 신청과 관련하여 정확한 사실관계를 밝혀라. 또한 산자중기위는 진실을 규명하고 책임을 물을 수 있도록 반드시 삼성전자측 책임자를 국감장에 세워야 한다"고 주장했다.
 
더불어민주당을 향해서도 "삼성전자의 증인 문제와 관련하여 책임 있는 모습을 보여야 할 것"이라며 "여당이자 원내 제1당인 민주당이 진실규명에 나설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앞서 류호정 의원은 이날 국감에서 의사진행 발언을 통해 "지난 8일 국정감사에서 삼성전자 측 증인이 증인으로 나오게 될 줄 언제 알았느냐는 질문에 추석 전에 내부 회의를 했다고 (삼성 측 증인이) 답했다"며 "삼성전자 주은기 부사장의 증인 철회 건이 통과된 건 7일 오전이고, 추석은 9월30일쯤이었다. 삼성전자는 다른 증인을 국회가 철회하기도 전에 정해놓았다"고 지적했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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