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방중 2주 앞두고 "미·중 정상회담 한 달 연기 요청"

"대이란 작전 때문에 미국에 머물러야"
주한미군 거론하며 군함 파견 또 '압박'

입력 : 2026-03-17 오전 7:22:01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6일(현지시간) 백악관 이스트룸에서 케네디센터 이사회 오찬을 앞두고 기자회견을 열고 발언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방중을 2주 앞둔 시점에 이란과의 전쟁 상황을 이유로 중국에 정상회담을 한 달가량 연기해 줄 것을 요청했다고 밝혔습니다. 또 미군이 주둔하고 있는 한국 등을 재차 거론하며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선박 호위 작전에 동참해 줄 것을 거듭 촉구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16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미·중 정상회담의 개최 여부에 대한 질문을 받고 "중국을 방문하고 싶지만, 대이란 군사작전 때문에 미국에 있어야 한다"며 "한 달 정도 연기를 요청했다"고 전했습니다. 당초 미·중 정상회담은 당초 오는 31일부터 다음달 2일까지 중국에서 열릴 예정이었습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호르무즈해협 통과 선박 호위 작전에 동참할 것을 중국에 요구하며 미·중 정상회담 연기 가능성을 시사한 바 있습니다. 중국이 미국의 협력 요구에 대한 답변을 정상회담 전에 내놓지 않을 경우, 정상회담 일정이 미뤄질 수 있다는 의미로 해석됐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한국과 일본, 독일 등 미군 주둔 국가를 거론하며 호르무즈 해협 안전 확보를 군함 파견을 재차 촉구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일본에 4만5000명, 한국에 4만5000명(실제 약 2만8500명), 독일에 4만명에서 5만명의 군대가 주둔하고 있다는 점을 기억해야 한다"며 "우리는 이 국가들을 지켜줬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어 "우리는 그들을 보호해줬지만, 그들은 그리 열의가 없었다"며 "그 열의의 수준은 나에게 중요하다"고 말했습니다.
 
또 한국을 포함해 중국, 일본이 호르무즈 해협을 통해 많은 석유를 공급받고 있다는 점을 부각하면서 "나를 놀라게 하는 것은 그들이 돕기를 서두르지 않는다는 것"이라며 군함 파견을 압박했습니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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