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 법무부장관, 한동훈 검사장 충북 진천으로 전보

입력 : 2020-10-14 오후 6:00:29
[뉴스토마토 정해훈 기자] 이른바 '검언 유착' 의혹 사건으로 검찰의 수사를 받고 있는 한동훈 검사장(법무연수원 연구위원)이 법무연수원 진천본원으로 출근하란 통보를 받았다. 법무부는 분원에서 본원으로 발령을 낸 것이라는 입장이지만 법조계에서는 사실상 좌천이라는 비판이 나온다.  
 
14일 법조계에 따르면 법무부는 이날 한 검사장 등 법무연수원 용인분원에서 근무하는 연구위원 3명에게 진천본원으로 출근하라고 통보했다. 진천본원으로 이동하는 연구위원 중 나머지 2명은 일반 공무원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한 검사장은 올해에만 세 번째 근무지를 옮기게 됐다. 앞서 지난 1월 검찰 고위 간부 인사에서 대검찰청 반부배·강력부장에서 부산고검 차장검사로 전보됐으며, '검언 유착' 의혹에 대한 검찰의 수사가 진행되던 6월 법무연수원 연구위원으로 발령받아 용인분원에서 근무해 왔다.
 
한 검사장은 지난 4월 이동재 전 채널A 기자와 함께 이철 전 밸류인베스트먼트코리아 대표에 대한 협박 혐의로 민주언론시민연합으로부터 고발됐다. 이후 검찰의 수사를 거쳐 8월 이동재 전 기자가 형법상 강요미수 혐의로 구속기소됐지만, 한 검사장은 해당 공소장에 공범으로 적시되지 않았다.
 
한 검사장은 전날 <뉴스토마토>와의 통화에서 국정감사 증인채택시 출석할 의향이 있느냐는 질문에 "국민이 국정감사에 채택됐다면 출석하는 것이 당연한 것"이라며 피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윤석열 검찰총장이 일선 검사들과 간담회를 하기 위해 지난 2월13일 오후 부산 연제구 부산고검·지검을 방문해 소감을 밝히고 있는 가운데 한동훈 부산고검 차장검사가 뒤따르고 있다. 사진/뉴시스
 
정해훈 기자 ewigjung@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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