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게인 2016?…트럼프 선전에 민주당 "재앙적"

입력 : 2020-11-04 오후 3:16:17
[뉴스토마토 권새나 기자] 미국 대선 주요 경합주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예상 밖 선전을 하고 있다. 각종 여론·출구조사 결과와 다른 흐름에 민주당은 당혹감을 보이며 '어게인 2016'을 우려하고 있다.
 
3일(현지시간) CNBC 방송, 워싱턴포스트(WP)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한국시간 오후 2시 기준 트럼프 대통령은 6개 경합주 대부분에서 우세를 보이며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를 앞서고 있다. 
 
6개 경합주는 북부 '러스트벨트'로 불리는 펜실베이니아, 미시간, 위스콘신과 남부 '선벨트'인 플로리다, 노스캐롤라이나, 애리조나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 중 애리조나를 제외한 5곳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다. 현재 같은 상황으로 개표 결과가 굳어진다면 트럼프 대통령 재선 가능성은 훨씬 높아진다.
 
이 같은 현상에 오바마 행정부 관료를 지냈던 민주당 관계자는 정치매체 더힐과의 인터뷰에서 "2016년 대선과 정확히 같은 느낌을 받는다"고 말했다. 다른 민주당 선거전략팀 관계자도 "재앙적이다"며 "2016년보다 훨씬 안 좋은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2016년 대선에서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후보는 트럼프 대통령보다 300만여표를 얻고도 선거인단 수 확보에 밀려 패배했다. 클린턴 후보가 승리한 주에선 크게 이기고, 패배한 주에선 박빙으로 밀리면서 벌어진 현상이다. 당시 6개 경합주의 공화당 선택이 트럼프 대통령 당선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한편 바이든 후보는 이날 미국 델라웨어 주 윌밍턴에서 "우편 투표를 포함한 모든 투표가 끝날때까지 기다릴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우리는 느낌이 좋다. 조지아에서는 여전히 격전이 진행중이며 위신콘신, 미시간에서 자신감이 넘친다"라고 말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3일(현지시간) 버지니아주 알링턴에 있는 선거운동본부에서 연설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승리할 때" 승리 선언을 하겠다면서 "느낌이 좋다, 우리가 승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뉴시스
 
권새나 기자 inn1374@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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