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4년 신재생에너지 40% 확대…9차 전력계획 최종확정

석탄발전 30기 폐지·원전 17기로 감축
신재생에너지 설비용량 4배 확대
최대전력수요 102.5GW 전망…코로나 여파 반영

입력 : 2020-12-28 오후 6:32:11
[뉴스토마토 정성욱 기자] 정부가 2034년까지 발전원 중 신재생에너지 비중을 40%까지 늘리는 내용의 ‘제9차 전력수급기본계획’을 확정지었다. 석탄발전기를 30기를 폐지하고 원자력발전소는 17기로 줄이는 반면 신재생에너지 설비 용량은 4배를 늘린다는 계획이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020년부터 2034년까지 15년간의 전력수급 전망, 수요관리, 전력설비 계획 등을 담은 9차 전력계획을 전력정책심의회를 거쳐 확정했다고 28일 밝혔다.
 
이번 9차 계획에 따라 2034년까지 가동연한 30년이 도래하는 석탄발전 30기는 폐지된다. 이 중 24기는 액화천연가스(LNG)발전으로 전환된다. 현재 건설 중인 석탄발전 7기는 계획대로 준공한다. 이에 석탄발전의 설비용량은 올해 35.8기가와트(GW·58기)에서 2034년 29.0GW(37기)로 줄어든다.
 
원자력발전은 신한울 1·2호기가 준공되는 2022년 26기로 정점을 찍은 후 2034년까지 17기로 줄어든다. 이에 설비용량은 현재 23.3GW(24기)에서 2034년 19.4GW(17기)로 감소한다.
 
반면 액화천연가스(LNG)발전의 설비용량은 올해 41.3GW에서 2034년 58.1GW로 늘린다. LNG도 온실가스를 배출하지만 상대적으로 훨씬 적은양을 배출하는 점과, 재생에너지 보급 과정에서 유연한 연료원으로서의 필요성을 감안했다는 게 산업부 측의 설명이다.
 
신재생에너지 설비용량은 올해 20.1GW에서 77.8GW로 약 4배를 늘린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8일 전력정책심의회를 거쳐 2034년까지 발전원 중 신재생에너지 비중을 40%까지 늘리는 내용의 ‘제9차 전력수급기본계획’을 확정했다고 밝혔다. 사진은 태양광 발전 설비의 모습. 사진/뉴시스
 
9차 전력계획이 시행될 경우 2034년 기준 전원별 설비용량 비중은 정격용량을 기준으로 신재생(40.3%), LNG(30.6%), 석탄(15.0%), 원전(10.1%) 순서로 바뀐다. 올해는 LNG(32.3%), 석탄(28.1%), 원전(18.2%), 신재생에너지(15.8%) 순이다.
 
2034년 최대전력수요는 102.5GW로 전망했다. 코로나19 여파로 경제성장률이 하락할 것이란 전망이 반영돼 최대 전력의 연평균 증가율은 8차 대비 0.3%포인트 감소한 1.0%로 예측됐다.
 
4차 산업혁명으로 인한 전력 소비량 영향은 예측의 불확실성으로 인해 전력수요 예측에 반영되지 않았다. 주영준 산업부 에너지자원실장은 “4차산업혁명은 포괄적인 정의이고 오랜기간동안 해결해야할 숙제로 다양한 기술적 요소와 효과들을 당장 정량화해 반영하기는 어렵다고 결론 내렸다”고 설명했다.
 
다만 전기차 확산에 따른 최대전력수요는 전기차 보급목표와 충전패턴 등을 종합 고려해 2034년 기준 약 1GW 가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세종=정성욱 기자 sajikoku@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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