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에도 수출입 물량 석달 연속↑ …반도체 수출 호조

11월 수출물량지수, 전년비 5.7%↑
수출금액지수 두 달 만에 상승 전환

입력 : 2020-12-29 오후 1:57:02
[뉴스토마토 이정윤 기자] 우리나라 수출과 수입물량이 3개월 연속 증가세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반도체, 디스플레이 업황 개선 등에 힘입어 수출금액지수가 두 달 만에 상승 전환했다.
 
29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0년 11월 무역지수 및 교역조건’에 따르면 11월 수출물량지수는 119.56으로 1년 전보다 5.7% 올랐다. 지난 9월 전년동월대비 13.4%, 10월 0.1% 증가에 이어 3개월 연속 상승한 것이다.
 
품목별로 살펴보면 컴퓨터, 전자 및 광학기기(12.2%), 화학제품(12.6%), 전기장비(16.5%) 등이 비대면 근무 확산과 일부 국가의 연관 산업 수요 회복 영향으로 늘었다. 석탄 및 석유제품(-27.9%), 기계 및 장비(-12.7%) 등은 저유가 영향으로 줄었다.
 
수출금액지수는 110.69로 전년 동월대비 3.8% 상승했다. 지난 10월(-3.5%)과 비교해서는 다시 상승세로 전환했다. 금액 지수로는 전기장비(18.4%), 컴퓨터 전자 및 광학기기(16.9%), 농림수산품(14.7%), 화학제품(11.0%) 등의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29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0년 11월 무역지수 및 교역조건’에 따르면 11월 수출물량지수는 119.56으로 1년 전보다 5.7% 올랐다. 사진/한국은행
 
11월 수입물량지수는 118.11로 전년보다 9.1% 오르는 등 3개월 연속 상승했다. 석탄 및 석유제품(-18.6%), 광산품(-6.9%) 등의 수입이 감소했다. 컴퓨터, 전자 및 광학기기(15.2%), 화학제품(17.3%), 기계 및 장비(25.9%) 등은 늘었다.
 
수입금액지수는 111.46로 0.6% 내리는 등 8개월째 하락세를 이어갔다. 광산품(-33.6%), 석탄 및 석유제품(-35.9%), 제1차 금속제품(-5.9%) 등의 수입이 국제유가 하락과 국내 연관 산업 수요 부진 등으로 줄었다.
 
상품 한 단위를 수출한 대금으로 살 수 있는 수입품의 양을 의미하는 순상품교역조건지수는 98.10으로 전년 동월(90.98) 대비 7.8% 상승했다. 원화 강세 영향에 달러 기준 수입가격(-8.9%)이 수출가격(-1.7%)보다 더 큰 폭으로 하락한 요인이다.
 
전월과 비교해서는 0.3% 늘었다. 수출 총액으로 수입할 수 있는 총 상품의 양인 소득교역조건지수는 수출물량지수(5.7%)와 순상품교역조건지수(7.8%)가 상승하면서 전년 동월보다 14.0% 오른 117.29를 기록했다.
 
이정윤 기자 jyoo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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