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광연 기자]
삼성전자(005930)가 최근 애플리케이션(앱)을 활용한 디지털 헬스케어 강화에 나서고 있다. 코로나19 여파로 인해 더 빠르게 확산하고 있는 글로벌 웰빙 바람을 잡기 위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삼성전자는 6일 건강 관리 앱 '삼성 헬스'의 걸음 수 도전 기능을 12일 업그레이드한다고 밝혔다. 기존 일대일로 진행되던 걸음 수 대결을 최대 10명까지 넓힌 것으로 전 세계 삼성 헬스 이용자들이 모여 대결하는 기능을 유지했다.
기존에 스마트기기 등을 활용한 디지털 헬스케어에 힘쓰고 있는 상황에서 이번 업그레이드는 시너지 창출을 위한 노력으로 보인다. 이번 기능에 대해 양태종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헬스팀 전무는 "요즘과 같이 바쁜 일상에서 건강한 라이프스타일을 유지하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며 "삼성 헬스 사용자들이 언제 어디서나 더욱 쉽고 즐거운 방법으로 건강한 삶을 유지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앱을 고도화하고 발전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근 코로나19로 인해 기존 헬스케어 분야에 정보통신기술이 빠르게 녹아들고 있다. 애플리케이션 등을 통한 건강 관리 등이 주를 이루고 있다.
'삼성 헬스' 애플케이션 도전 기능 화면 이미지, 사진/삼성전자
지난 2012년 간단한 피트니스 기록 기능을 탑재해 출시한 삼성 헬스도 최근 발전을 거듭해 현재 다양한 운동 콘텐츠를 비롯해 명상, 수면 패턴, 심박수, 혈압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기능을 갖춘 종합 건강, 웰니스 및 피트니스 플랫폼으로 성장했다. 삼성전자에 따르면 삼성 헬스는 지난해에만 전 세계 2억100만명 이상이 사용했고 이들은 30억칼로리를 소모하고 78조 걸음 수를 기록했다. 해당 걸음 수를 거리로 환산하면 지구와 태양을 200번 왕복한 것과 같은 수치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4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혈압 측정 앱을 허가받으며 이후 갤럭시 스마트폰과 스마트워치 사용자 등이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스마트 워치에서 측정한 맥박 파형을 기준 혈압과 비교 분석하여 혈압 및 맥박수를 보여준다.
지난해 5월에는 갤럭시 워치 액티브2의 센서 기술을 활용해 심장의 전기 활동을 분석하는 원리인 심전도 측정 앱을 허가받았다. 동리듬과 심방 세동을 측정·분석해 표시해 준다.
최근 건강 관리의 중요성이 대두하면서 디지털 헬스케어 시장은 발전을 거듭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글로벌 마켓인사이트에 따르면 지난해 1064억달러(약 115조6000억원) 규모였던 디지털 헬스케어 시장은 2023년에는 5044억달러(약 547조9000억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김광연 기자 fun3503@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