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으뜸' 소·부·장 기업 육성한다…5년간 R&D 250억 투입

포토레지스트 업체 '동진쎄미켐' 지난해 5월 공장증설 착공
산업부, 2024년까지 '으뜸기업' 100개 확대 추진
올해 22개 기업 선정…4000억 정책펀드 우선 제공

입력 : 2021-01-11 오후 5:04:38
[뉴스토마토 정성욱 기자] #국내 유일 반도체용 불화아르곤 액침(ArF-immersion) 포토레지스트 생산 업체 ‘동진쎄미켐’은 지난해 5월 반도체용 포토레지스트 생산공장 증설에 착수, 올해 완공을 앞두고 있다. 정부가 2019년 일본의 포토레지스트 수출규제 조치에 맞서 관련 연구개발(R&D)에 230억원을 투입하고, 증설용 토지를 신속히 용도변경하는 등 지원에 나선 결과다. 공장 가동시 국내 포토레지스트 생산량은 2배가 늘어날 전망이다. 
 
정부가 소재·부품·장비 국산화에 더해 소부장 글로벌 1등 ‘으뜸기업’을 육성하기 위해 5년간 100개 기업에 250억원을 투입한다. 올해는 동진쎄미켐을 포함한 22개 기업을 선정, 연구개발을 지원하고 4000억원 규모 정책 펀드를 우선 제공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1일 오후 정부세종컨벤션센터에서 '소부장 으뜸기업 비전 선포식'을 개최하고 소부장 으뜸기업 22개사를 선정했다.
 
‘소부장 으뜸기업’은 100대 소부장 핵심전략기술 분야의 국내 최고 기술력과 미래 성장 잠재력을 가진 기업을 선정하기 위해 마련됐다. 지난해 4월 전면 개편된 '소재부품장비산업 경쟁력강화를 위한 특별조치법'과 7월 개편된 '소부장 2.0 전략'에 따른 것이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1일 오후 정부세종컨벤션센터에서 '소부장 으뜸기업 비전 선포식'을 개최하고 소부장 으뜸기업 22개사를 선정했다. 지난해 22회 반도체대전’(SEDEX)에 전시된 메모리의 모습. 사진/뉴시스
 
으뜸기업에는 향후 5년간 범정부 차원의 전주기 밀착지원이 이뤄진다. 100여개 가용프로그램을 연계한 기술개발, 사업화, 글로벌진출의 과정으로 진행된다.
 
5년간 최대 250억원(연간 50억원)의 R&D 예산이 지원된다. 기업 부담금도 대폭 완화돼 공격적인 기술개발 투자를 유도할 계획이다.
 
339개 공공기관 테스트베드 기반의 실증평가를 통해 기술개발 성과의 사업화를 촉진한다. 4000억원 규모의 산업기술정책 펀드를 우선 제공해 기업합병(M&A)·설비투자 등 필요 자금도 적극 지원한다.
 
올해 선정된 22개 기업을 규모 별로 보면 대기업 2개, 중견기업 14개, 중소기업 6개 등이다. 분야별로는 반도체·디스플레이 7개, 기계금속 7개, 전기·전자 분야 4개, 자동차 3개, 화학 1개가 뽑혔다.
 
구체적으로 보면 반도체 분야는 동진쎄미켐과 경인양행 등이 선정됐다. 반도체 패턴용 공정소재 포토레지스트 제조기술의 차별성을 인정받았다.
 
디스플레이는 차세대 디스플레이 기술 분야에서 세계 최초로 배리어 필름이 필요없는 QD필름을 개발한 신화인터텍이 선정됐다. 기존에는 배리어 필름을 일본에 전량 수입을 해오고 있었다.
 
전기·전자 분야에선 국내 유일의 초극박 관련 원천특허를 보유해 일본에 역수출을 하고 있는 일진머티리얼즈가 뽑혔다.
 
세종=정성욱 기자 sajikoku@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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