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수부 업무보고)"해운 매출액, 한진 파산 이전 40조까지 회복할 것"

올해 원양 컨테이너 선복량 120만TEU 달성
1만6000TEU급 컨테이너선 8척 투입
한국형 해운동맹 ‘K-얼라이언스’ 출범 본격화
수산물 소비·수출, 2500억·25억 달러 목표

입력 : 2021-01-28 오후 5:11:23
[뉴스토마토 이규하 기자] 정부가 올해 해운 매출액을 한진해운 파산 이전 수준인 40조원까지 회복하는데 전력을 집중한다. 특히 2025년까지는 해운매출액 51조원과 원양컨테이너선복량 120만TEU(1TEU는 20피트 길이 컨테이너 1개) 달성을 목표로 잡았다.
 
특히 올해 1만6000TEU급 컨테이너선 8척을 투입하고 세계 물동량의 51%를 차지하는 아시아시장의 선점을 위한 한국형 해운동맹 ‘K-얼라이언스’ 출범을 본격화한다.
 
또 수산업 활력 회복을 위한 수산물 소비·수출도 각각 2500억원, 25억 달러를 목표로 새로운 수산물 전략에 주력한다. 작년 중국 시장 판로에 이어 미국과 신남방국가를 대상으로 한 전용관 설치가 주요 전략이다.
 
해양수산부는 ‘해운산업 매출액 회복’, ‘수산물 수출 25억불 달성’, ‘해양플라스틱 50% 감축’ 등을 주요 골자로 한 ‘2021년 해수부 업무계획’을 28일 문재인 대통령에게 보고했다.
 
해양수산부는 ‘해운산업 매출액 회복’, ‘수산물 수출 25억불 달성’, ‘해양플라스틱 50% 감축’ 등을 주요 골자로 한 ‘2021년 해수부 업무계획’을 28일 문재인 대통령에게 보고했다. 사진은 2021년 해양수산부 업무보고 인포그래픽. 출처/해양수산부
 
해수부는 원양 컨테이너 선복량을 한진해운 사태 이전 수준으로 회복시킬 묘수로 1만6000 TEU급 컨테이너선 8척을 투입한다. 지난해 2만4000TEU급 초대형 컨테이너선 12척에 이은 추가 투입으로 2~3분기부터 이뤄진다.
 
물동량 증가가 더 늘어날 것을 대비한 대응책도 마련했다. 4월경 투입 예정인 1만6000TEU급 2척을 3월로 앞당겨 투입하는 전략도 검토 중이다.
 
현재 78만TEU인 원양 컨테이너 선복량도 105만TEU까지 늘리는 등 최대 10만TEU급의 컨테이너선 신규 발주를 추진한다.
 
아울러 한국형 선주사 육성과 국적선사들의 고비용 용선 체계도 개선한다. 더욱이 해운 운임 실태조사를 통해 위반 사실이 드러날 경우 엄중 제재한다는 방침도 세웠다. 현행 운임공표제를 지키지 않을 경우 과징금 처벌이 이뤄진다.
 
해운 운임 담합 의혹과 관련해서는 공정거래위원회와의 정보 협조를 통한 공조도 진행 중이다. 수출 물류 대란 등과 관련해서는 한국해양진흥공사가 최대 10척의 선박을 매입해 국적선사에 제공한다. 2025년까지는 총 50척을 제공할 예정이다.
 
세계 물동량의 51%를 차지하는 아시아 시장에는 국적선사 간 협력체인 K-얼라이언스가 상반기 출범한다. 동남아 항로의 국적선사 선복량도 현 19만TEU에서 25만TEU까지 확대한다.
 
중소선사 코로나19 유동성(총 6819억원) 지원 등 중견·중소선사에 대한 금융지원도 이뤄진다. 이 뿐만 아니다. 수산 활력을 위한 수산물 전략도 내놨다. 올해는 새로운 수산물 수출 전략시장인 미국과 태국, 베트남 등 신남방국가를 대상으로 전용관을 확대한다. 
 
주요 전략을 통한 수산물 소비는 2500억원, 수출은 25억 달러를 목표로 세웠다. 낙후된 어촌을 현대화하는 어촌뉴딜300사업도 4월부터 2022년 신규 대상지 50곳을 선정 공모한다.
 
어민소득 증대를 위한 수산공익지불제(어촌계원 자격 이양, 자원보호 의무이행, 친환경 양식 등 어업인 의무 부여를 통한 직불금 지급)도 3월부터 2만1000여명 어업인들을 대상으로 시행한다. 
 
수산물 판매 촉진을 위한 예산도 기존 210억원에서 390억원으로 증액했다. 직거래 활성화 등 로컬푸드 직매장은 20곳으로 확대하고 수산물 유통협회도 설립한다.
 
해양수산 탄소중립과 관련해서는 2050년까지 연간 411만톤 규모의 해양수산 온실가스 배출량을 절반 이상 감축할 계획이다.
 
갯벌, 바다숲 등 블루 카본((blue carbon) 확대 카드도 내밀었다. 염생식물·잘피·해조류 등 연안 서식생물과 퇴적물을 포함한 블루 카본은 해양생태계가 저장할 수 있는 탄소물로 2050년 68만톤 이상의 온실가스를 흡수할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문성혁 해수부 장관은 “2021년은 코로나19의 극복을 통해 국가 경제와 국민 일상을 회복하고, 새로운 미래로 도약하며, 포용적 성장을 달성해야 하는 중요한 한 해”라며 “해양수산이 우리 경제를 굳건하게 뒷받침하고 지속가능한 미래 산업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혼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해양수산부는 ‘해운산업 매출액 회복’, ‘수산물 수출 25억불 달성’, ‘해양플라스틱 50% 감축’ 등을 주요 골자로 한 ‘2021년 해수부 업무계획’을 28일 문재인 대통령에게 보고했다. 사진은 국적선사 HMM 모습. 출처/청와대
 
세종=이규하 기자 judi@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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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규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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