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법인 효과' 한화솔루션, 지난해 영업익 5942억원…29%↑(종합)

입력 : 2021-02-18 오후 3:37:41
[뉴스토마토 백주아 기자] 한화솔루션이 태양광, 화학, 첨단소재 사업 부문 통합 법인 출범을 기반으로 코로나19에도 수익성을 개선했다. 오는 2025년까지 매출 21조원 달성을 목표로 각 부문별 사업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한화솔루션은 19일 연결 기준 지난해 영업이익이 5942억원으로 전년보다 29.41%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공시했다. 매출은 9조1950억원으로 전년 대비 2.77% 줄었지만, 순이익은 317억원으로 흑자전환했다. 
 
 
4분기 실적은 태양광 모듈 출하량 증가에 힘입어 매출이 전년 같은 기간보다 5.2% 증가한 2조5618억원, 영업이익은 석유화학 제품의 가격 상승 영향으로 39.1% 늘어난 654억원을 기록했다.
 
한화솔루션 관계자는 "코로나19에도 불구하고 통합법인 첫해에 수익성이 큰폭으로 개선했다"며 "석유화학 제품의 안정적인 이익을 기반으로 태양광 등 신재생에너지 사업의 성장세가 이어지면서 합병 시너지가 본격화했다"고 설명했다.
 
사업 부문별로 보면, 큐셀 부문은 지난해 매출이 4.1% 늘어난 3조7023억원, 영업이익이 5.2% 증가한 1904억원을 기록했다. 미국·유럽 등 주요 시장을 중심으로 태양광 모듈 판매 증가와 발전 사업 확대에 힘입어 매출이 늘었다.
 
큐셀 부문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차세대 태양광 셀(탠덤 셀) 개발을 위한 연구·개발(R&D) 강화, 정보통신(IT) 기반의 분산형 전력사업을 위한 소프트웨어(SW)업체 인수·합병(M&A) 등 신사업 확대를 위한 전략적 투자를 지속적으로 늘려왔다. 지난 4분기에는 주요 원자재(웨이퍼·은·유리 등)와 물류비 상승, 일회성 경비 증가 등의 영향까지 겹쳐 24억원 적자를 기록했다.
 
케미칼 부문은 지난해 매출이 전년 대비 4.4% 감소한 3조3265억원, 영업이익이 47.5% 증가한 3812억원을 달성했다. 국제 유가 약세 지속에 따른 저가 원료 투입 효과가 지속된데다 PVC(폴리염화비닐), PO(폴리올레핀) 등 주요 제품 가격이 상승한 영향이다. 
 
첨단소재 부문은 지난해 매출이 전년 대비 7% 감소한 7519억원, 영업손실은 222억원 줄어든 76억원을 기록했다. 코로나19 영향으로 글로벌 완성차 업체의 생산이 감소해 매출이 줄었지만, 원가 절감을 통해 적자를 큰 폭으로 줄였다.
 
한화솔루션 관계자는 “케미칼 부문의 안정적인 수익은 지속될 전망”이라며 “큐셀 부문은 단기 실적에 연연하기보다는 중장기적으로 대형 발전프로젝트 개발사업, 인공지능(AI) 기반의 전력판매사업 확대로 글로벌 신재생 에너지 기업으로 위상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화솔루션은 중장기 목표로 오는 2025년까지 매출 21조원, 영업이익 2조3000억원을 달성할 계획이다. 큐셀 부문의 경우 전체 매출대비 60%를 차지하고 케미칼 부문은 30% 비중을 차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큐셀 부문의 경우 발전, 분산형 에너지 사업은 각각 40%, 20%로 잡았고 나머지 모듈 사업은 40%로 잡았다. 
 
특히 올해는 웨이퍼 증설이 많이 예정돼 있는 가운데 명목 생산능력(캐파)은 전년보다 30% 이상 늘어날 전망이다. 지난해 증설 계획 물량이 지연되면서 하반기 수급이 어려웠던 글라스의 경우도 올해 2분기 지나면서부터 수급이 다소 원활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날 2020년 실적발표 컨퍼런스콜 자리에서 김희철 한화솔루션 대표는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에너지 산업 대전환기를 맞아 선제적이고 적극적인 투자를 통해 토털 에너지 솔루션 기업으로 거듭나겠다”고 말했다. 셀·모듈의 생산·판매 중심인 기존 사업 모델에서 탈피, 시스템 및 분산전원 솔루션 사업과 신재생 에너지 발전소 개발 및 매각 사업 등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한다는 계획이다. 
 
백주아 기자 clockwork@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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