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해안쓰레기 34만톤 중 플라스틱 83% 차지…중국발 쓰레기도 상당

최근 3년간 해양쓰레기 수거량 34만2637톤
플라스틱 중 음료수통·뚜껑·스티로폼 가장 많아
태풍 등 재해쓰레기 수거도 2년 전보다 3배↑

입력 : 2021-03-10 오전 11:15:56
[뉴스토마토 이규하 기자] 지난 3년간 전국 연안의 해안쓰레기 34만톤 중 플라스틱이 83%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플라스틱 중에서는 음료수병, 뚜껑, 스티로폼 부표 등이 가장 많았다.
 
또 전체 해양쓰레기 중 집중호우·태풍 등 재해쓰레기(해안?부유쓰레기)의 수거량이 3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외국발 해안쓰레기 중 중국에서 온 쓰레기는 95% 수준이었다.
 
10일 해양수산부가 발표한 ‘최근 3년간(2018~2020) 해양쓰레기 수거량과 국가 해안쓰레기 모니터링’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연안 해양쓰레기는 2018년 9만5000톤보다 45% 증가한 13만8000톤이 수거됐다. 최근 3년간 수거한 규모는 총 34만2637톤이다.
 
이 중 플라스틱은 평균 83%(개수 기준)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 플라스틱 쓰레기의 유형(개수 기준)은 음료수병, 뚜껑 등 경질형이 26.2%로 가장 많았다. 
 
스티로폼 부표 등 발포형은 20.7%, 어업용 밧줄 등 섬유형은 17.1%였다. 비닐봉투 등 필름형도 11.8%를 차지했다.
 
10일 해양수산부가 발표한 ‘최근 3년간(2018~2020) 해양쓰레기 수거량과 국가 해안쓰레기 모니터링’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연안 해양쓰레기는 2018년 9만5000톤보다 45% 증가한 13만8000톤이 수거됐다. 그래픽/뉴스토마토
 
외국발 해안쓰레기는 개수 기준으로 전체 해안쓰레기의 1.3%, 무게 기준으로 4.1%였다. 중국에서 온 쓰레기는 95%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최근 3년간 평균 해양쓰레기 수거량에서는 바닷가의 해안쓰레기가 7만8000톤(69%)으로 가장 많았다.
 
바닷속에 쌓여 있는 침적쓰레기는 2만9000톤(25%), 바다 위에 떠다니는 부유쓰레기는 7000톤(6%)이었다. 해안쓰레기 전체 수거량은 2018년 4만8000톤에서 2020년 11만2000톤으로 2배 이상 증가했다.
 
침적쓰레기 수거량은 2018년 4만2000톤에서 2020년 1만8000톤으로 57%(2만4000톤) 감소했다. 
 
아울러 전체 해양쓰레기 중 집중호우·태풍 등으로 발생한 재해쓰레기(해안·부유쓰레기)의 수거량은 2018년 1만4000톤에서 2020년 4만8000톤으로 3배 이상 급증했다.
 
최근 태풍 등으로 재해쓰레기가 다수 발생하자, 정부는 해양쓰레기 관리 사업에 대한 투자 확대에 드라이브를 걸어왔다. 2019년부터 전국 바닷가에 상시 배치된 다환경지킴이(해양환경미화원)의 역할도 주요했다.
 
지난해 1000여명의 바다환경지킴이가 수거한 해안쓰레기량은 3만3000톤으로 2020년 전체 해안쓰레기 수거량의 29%를 차지하고 있다.
 
해수부는 지자체의 재정적 부담을 줄이는 차원에서 해양쓰레기 관리사업 국고보조율을 높이고 바다환경지킴이를 1300명까지 늘릴 계획이다. 이 밖에 기업, 단체 등이 자발적으로 해변을 입양해 정화활동을 하는 민간주도형 반려해변 제도를 올해부터 시행할 예정이다.
 
최성용 해수부 해양보전과장은 “가장 효과적인 해양쓰레기 관리 정책은 쓰레기가 바다로 유입되지 않도록 사전에 예방하는 것”이라며 “이를 위해 환경부 등 관계부처와 협력해 육상 쓰레기가 바다로 유입되지 않도록 하천에 설치하는 차단막 개수를 늘릴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연간 해양플라스틱 쓰레기 발생량(6만7000톤 추정)의 약 54%를 차지하는 폐어구·부표를 줄이기 위해 내년 하반기 어구·부표 보증금제를 도입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세종=이규하 기자 judi@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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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규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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