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한동인 기자]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지난 26일 저녁 회동을 가지고 서울시 공동경영에 대해 논의했다고 밝혔다. 4번째 독대로 향후에도 지속적으로 만남을 가진다는 계획이다.
27일 오 후보는 오전 서울 광진구 어린이대공원 후문 유세에서 "안 대표와 어젯밤에 또 만났다"며 이같이 전했다.
오 후보는 안 대표와의 만남에 대해 "서울시에 들어가면 어떻게 공동경영을 할 것인가를 의논했다"고 밝히며 "(안 대표와) 수시로 만나고 전화한다. 그렇게 해야 서울시 공동경영 약속이 지켜진다"고 했다.
이어 "물론 안 맞는 것도 있고 섭섭한 것도 있을 것"이라며 "그러나 우리 두 사람은 끝까지 한 번 정치에 희망을 잃은 대한민국 국민들께 환한 등불 같은 새로운 모범사례를 만들어보자고 손잡고 약속했다"고 전했다.
오 후보는 이날 오후 안 대표와 마포 농수산물시장, 홍대 상상마당 인근 등을 함께 돌며 유세를 이어갈 예정이다. 오 후보는 이날 안 대표와 함께하는 서울시 공동경영 구상에 대한 구체적인 입장을 밝힐 것으로 보인다.
전날 오 대표는 오 후보와 유세에서 "서울시민들에게 꼭 단일화를 이뤄 문재인 정권을 심판하겠다는 약속을 지키러 강동구에 왔다"며 "선거는 미래를 선택하는 것이기도 하지만 심판하는 것이다. 자기들이 지은 죄를 사죄해도 시원찮을 판에 피해자를 '피해호소인'이라고 2차 가해한 몰염치한 민주당을 이번에 확실하게 심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보궐선거 후보가 안철수 공동선대위원장과 25일 오후 서울 덕수궁 대한문 앞에 설치된 유세차에 올라 지지자들에게 손을 들어 인사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한동인 기자 bbhan@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