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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홍연 기자] 트래블버블이 추진되며 해외여행이 재개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는 가운데 여행 수요 선점을 위해 관련 업계가 상품 홍보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등 포스트코로나 시대를 대비하고 있다.
1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인터파크투어는 최근 자사 홈페이지 내 '얼린여행' 상설관을 만들어 해외여행 상품 판매와 전세계 여행 정보를 상시 제공하는 한편, 백신여행 상품도 출시했다. 연초부터 양국 간 공식적으로 해외여행이 가능해지는 시점부터 이용 가능한 상품 판매를 했다면, 이번에는 전 카테고리에 걸친 상품 판매를 대대적으로 진행하는 것이 특징이다.
코로나19 백신 접종에 속도가 붙으면서 해외 항공권 예약도 급증했다. 위메프에 따르면 코로나19 잔여 백신 예약 서비스 오픈 직후 일주일간 해외 항공권 예약이 직전 일주일 대비 5.4배 늘었다.
앞서 위메프는 지난 2월 자가 격리 없이 여행이 가능해진 시기 이후 출발할 수 있는 해외 항공권을 선보였다. 먼저 상품을 결제하고 여행하려는 국가와 우리나라 양국 간 격리가 면제되는 시점을 기준으로 1년 내 여행 일자를 지정하는 상품이다.
G마켓은 ‘해외여행 언제 갈 수 있을까’ 기획전을 통해 △추석전세기 △양국 자가격리 해제 후 유효기간 1년인 얼린 항공권 △백신 맞고 자가격리 없이 가능한 여행지의 항공권·숙박권 등을 선보이고 있다. 티몬은 추석 연휴에 해외여행을 계획하는 고객을 위해 괌 리조트 패키지를 오는 9월까지 판매한다. 티켓 취소는 여행 출발 30일 전까지 100% 환불이 가능하다.
CJ온스타일이 지난 5일 노랑풍선과 함께 선보인 '유럽인기 일정 3선' 패키지 상품은 방송 시작 1시간여 만에 5만2000명의 예약해 200억 원이 넘는 결제액으로 역대 최대 홈쇼핑 여행상품 판매실적을 달성했다.
면세업계 역시 트래블 버블이 실시되면 해외여행객들의 증가로 면세점 이용객들이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롯데면세점은 인터넷면세점 사이트 개편을 통해 온라인 사이트와 애플리케이션 내 하이엔드 브랜드 전용관을 준비하고 있다. 신세계면세점은 기존 회원이 휴면회원이 되지 않도록 지속적으로 고객이 온라인 이벤트를 하고 있다.
회복 초기 국면에는 수요가 많지만 출국 가능 지역이 제한돼 있어 몰리는 항공 수요를 대비해 일부 항공사와 대형 여행사를 중심으로 9월 출발 전세기를 준비하려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성준원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출국자는 점진적으로 증가할 가능성이 높으며, 출국자가 증가하면 이익률이 높은 대형 면세점들의 내국인 인터넷 면세점 매출이 증가해 면세 업계 실적 개선에 실질적으로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홍연 기자 hongyeon1224@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