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 바우처택시’ 연간 약 40만 이용…4년만 4.4배

협약 3개 콜택시 이용시 요금 75% 지원, 차량 1만대 증차

입력 : 2021-06-29 오후 3:19:39
[뉴스토마토 박용준 기자] 서울시가 중증장애인의 이동권 보장을 위해 택시요금의 75%를 지원하는 ‘장애인 바우처택시’ 이용건수가 작년 한 해 약 40만 건에 육박했다. 도입 첫 해인 2017년 약 9만건 대비 4.4배 증가한 규모다.
 
29일 서울시에 따르면 장애인 바우처택시의 연간 이용건수는 2017년 8만8219건에서 2018년 15만544건, 2019년 29만863건, ‘20년 39만213건으로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장애인 바우처택시는 보행 상 장애가 있는 중증장애인이 서울시와 협약을 맺은 콜택시인 나비콜·마카롱택시·국민캡을 이용할 경우 택시요금의 75%(1회당 3만원 한도)를 서울시가 지원하는 제도다. 1인당 월 최대 40회(일 최대 4회)까지 이용 가능하다. 현재 총 1만7400대 규모로 운영 중이다. 
 
서울시는 바우처택시의 수를 2배 이상 늘리고 택시요금 지원도 전국 지자체 중 가장 높은 수준으로 끌어올리는 등 이용 활성화 정책을 꾸준하게 추진해 왔다.
 
바우처택시 요금 지원율을 시행 첫 해 60%에서 단계적으로 늘려 2019년 전국 지자체 중 가장 높은 75%까지 끌어올려 장애인콜택시 등 특별교통수단과의 요금격차를 줄였다. 
 
서울시 특별교통수단(장애인콜택시 등)의 평균 이동거리인 14.9km를 이동한다고 가정할 경우 장애인콜택시 요금은 3200원, 바우처택시 요금은 3500원으로 300원 차이에 불과하다.
 
또 작년 11월 ㈜KST모빌리티(마카롱택시)와 협약으로 바우처택시 차량을 1만대 증차(총 1만7400대)하고, 예약서비스를 도입하는 등 이용자 편의성도 높여나가고 있다. 그 결과, 협약 체결 이후 6개월 만에 바우처택시 이용실적이 10% 이상 증가했다. 
 
이용 접근성도 강화하고 있다. 마카롱택시는 내달 1일 시각장애인의 어플리케이션 접근성을 고려한 바우처택시 전용 어플을 출시한다. 이용자가 콜센터에 전화하지 않고도 스마트폰을 통해 더 빠르고 편리하게 이용 신청을 할 수 있다. 
 
서울시는 장애인 전용 이동수단으로 장애인콜택시와 장애인복지콜 등을 운영하고 있으나, 차량 수가 한정돼 있고 이로 인해 배차시간이 더 소요된다는 점에서 장애인 바우처택시가 보완수단의 역할을 하고 있다. 이동거리가 12km 이내일 경우엔 요금도 더 저렴하다. 
 
바우처택시는 14세 이상 서울시민으로서 장애인콜택시 또는 장애인복지콜에 가입한 사람이면 누구나 이용 가능하다. 
 
김선순 서울시 복지정책실장은 “대중교통수단 이용이 어려운 중증 장애인을 위해 바우처택시가 발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한 장애인이 장애인 바우처택시를 이용하고 있다. 사진/서울시
 
박용준 기자 yjunsay@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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