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수출에 '고삐 죄기'…임시선박·화물기 대대적 투입(종합)

8월 임시선박 13척 투입…화물기는 3300편 증편
비철금속 최대 2% 할인 판매…30억 한도 내 외상방출
2022년까지 전국 8개 의료기관 국산 AI 의료SW 도입

입력 : 2021-08-12 오전 8:34:44
[뉴스토마토 용윤신 기자] 4차 대유행 확산·원자재 가격상승 충격이 불가피해지면서 정부가 희망회복자금·국민지원금 지급과 수출물류 해소에 고삐를 죈다. 특히 하반기 미주노선에는 국적사 화물기를 3300편으로 증편하고 미주·동남아 항로에 임시선박을 13척 투입한다. 또 주요 원자재 수급을 위해 구리·아연·주석 등 비철금속은 최대 2% 할인 판매한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2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제43차 비상경제중대본 회의'를 주재한 질에서 "하반기에 미주노선 국적사 화물기를 3300편으로 증편하고, 여객기를 화물기로 개조한 화물수송도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8월중 미주·동남아 항로에는 임시선박을 월간 총 13척 투입한다. 올해 월별 임시선박 투입규모는 1~4월 각 4척, 5월 6척, 6월 6척, 7월 9척이다. 이번 투입규모는 월간 최대 수준이다. 컨테이너 물동량이 증가한 선사에는 컨테이너당 2만원의 인센티브를 지급한다.
 
중소기업진흥공단(중진공) 긴급경영안정자금 융자 1000억원, 수협은행 수출촉진자금 대출 300억원, 단기수출보험금 지급기간 단축(2→1개월) 등 금융지원도 추진한다.
 
주요 원자재 수급과 관련해서는 비철금속을 최대 2% 할인판매한다. 8월중에는 구리·아연·주석을 1~2% 할인판매할 예정이다. 
 
30억원 한도 내로 외상방출 등을 실시한다. 지난달 28일에는 원자재 구입 지원 측면에서 이미 배정된 예산을 활용해 중소기업 원자재구매 융자자금 1000억원도 별도 신설한 바 있다.
 
홍남기 부총리는 "코로나19 판데믹과 디지털경제로의 전환을 겪으며 AI(인공지능) 기반 정밀의료 SW(소프트웨어)가 고품질 의료서비스를 위한 핵심기술로 부각됐다"며 "이에 정부도 한국판뉴딜 2.0상 디지털뉴딜 사업에 닥터앤서 클리닉, AI 앰뷸런스 등을 신규 반영해 적극 육성해 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닥터앤서 클리닉'을 통해 2022년까지 전국 8개 의료기관에 국산 AI 의료SW를 도입할 방침이다. AI 앰뷸런스도 단계적으로 전국에 보급·확산 계획이다.
 
또한 민간역량 강화를 위해 올해부터 고품질 의료데이터를 단계적으로 민간 개방하고, AI 의료SW 인·허가 사전상담으로 신속 제품화도 적극 지원한다.
 
정부는 올해 의료영상 데이터 29종을 구축·개방하고 내년에 적외선·조직 데이터 등 25종을 추가한다는 계획이다. 2023년에는 의료영상분석, 환자 병원진료 전주기 데이터를 구축한다.
 
아울러 의료분야 클라우드 대전환 등을 목표로 한 ‘클라우드 기본계획’을 검토중으로 8월중 발표할 예정이다.
 
홍 부총리는 항공정비산업(MRO)가 관련해 "연관산업에의 파급효과가 큰 고부가가치 산업이나 해외정비 의존도가 절반을 넘고(2020년 56%), 경쟁국과의 기술격차도 큰 상황"이라며 "2025년까지 해외정비 의존도 30% 이하, 2030년까지 국내 MRO 규모 5조원 달성 목표로 경쟁력 강화방안을 마련하겠다"고 강조했다.
 
MRO(Maintenance, Repair, Overhaul)는 항공기 운항·기체·부품·엔진 등 정비를 총칭한다. 
 
2019년 기준 기술 수준 격차를 살펴본면 미국을 100으로 봤을 때 프랑스 94%, 일본 85%, 중국 80%, 한국 75% 수준이다. 그럼에도 국내 MRO 규모가 지난해 7000억원으로 낮은 수준에 머무르는 만큼 이를 대폭 확대한다는 것이다.
 
국내 정비물량 확보를 위해 국내정비 항공기의 공항사용료를 감면하고 MRO 가격경쟁력 제고를 위해 항공부품 관세 면제, 정비 비용절감 등도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홍 부총리는 "10일 코로나19 신규 확진자수가 처음으로 2000명을 넘어 방역대응이 절박한 가운데 소상공인, 자영업자들의 어려움 가중, 버팀 한계 등도 큰 우려"라고 말했다.
 
이어 "무엇보다 '신속한 지원'이 절실한 만큼 여러 차례 말씀 드린대로 2차 추경의 ‘희망회복자금·국민지원금이 다음 달 말까지 90% 지급’되도록 하고 6조원 규모의 긴급자금도 8월중 신속 공급되도록 총력을 경주하겠다"고 강조했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2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제43차 비상경제중대본 회의를 주재하고 수출물류 애로 관련 "하반기에 미주노선 국적사 화물기를 3300편으로 증편하고, 여객기를 화물기로 개조한 화물수송도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사진은 주유소 모습. 사진/뉴시스
 
세종=용윤신 기자 yonyo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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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윤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