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라던 바다’ 결국 시청률 0%대까지 하락

입력 : 2021-08-18 오전 8:40:58
[뉴스토마토 신상민 기자] JTBC 예능 프로그램 바라던 바다의 시청률이 결국 0%대까지 하락을 했다.
 
18일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17일 방송된 바라던 바다는 전국 유료방송가입 가구 기준 시청률 0.982%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10일 방송분이 기록한 자체 최저 시청률 1.11%보다 0.128%p 하락한 수치다. 계속되는 하락세에 결국 바라던 바다0%대 시청률까지 하락한 것이다.
 
바라던 바다는 초호화 캐스팅과 힐링을 앞세워 야심차게 시작했다. 이동욱, 김고은, 이지아 등 예능에서 쉽게 볼 수 없는 배우들이 캐스팅됐다. 또한 윤종신, 이수현, 온유를 비롯해 음악 알바생으로 로제, 선우정아 등을 내세웠다.
 
더구나 바라던 바다는 최근 주목 받고 있는 제로 웨이스트에 중점을 뒀다. ‘제로 웨이스트는 모든 제품이 재사용될 수 있도록 장려하며 폐기물을 방지하는데 초점을 맞추는 것을 목표로 하는 운동이다. 최근 주목 받는 주제이긴 하지만 이를 위해 첫 방송부터 너무 많은 시간을 할애했다. ‘바라던 바다는 시작부터 이지아와 온유가 한 철강회사에서 프리젠테이션을 진행하는 모습으로 시작했다. ‘제로 웨이스트를 강조하며 자연 친화적이고 재활용이 가능한 바에 대해 언급을 하는 과정이 20분 가깝게 등장을 했다. 이 과정에서 협찬사가 부각되기도 했다.
 
바라던 바다제로 웨이스트’ ‘’ ‘손님들의 사연’ ‘씨클린’ ‘음악등 한 바구니에 너무 많은 것을 담으려고 했다. 그러다 보니 어느 하나도 제대로 시청자들에게 전달되지 못하는 결과를 낳았다. 보통 식당 예능의 경우 음식보다는 식당을 운영하는 이들에 초점을 맞춘다. 식당을 운영해보지 않은 이들이 서툴지만 나름 열심히 하고 좌충우돌을 겪으며 장사를 해가는 과정을 보는 재미가 있다. 하지만 바라던 바다는 배우들의 음식을 준비하는 과정, 서빙을 하고 바를 운영하는 과정이 있긴 하지만 음악, 씨클린 등과 분량이 뒤섞여 어느 하나 부각되지 못했다.
 
손님과의 관계, 소통하면 JTBC의 대표 예능 효리네 민박이 있다. ‘효리네 민박은 민박을 한 손님들과 함께 야외에서 불멍을 하거나 거실에 옹기종기 모여 앉아 자연스럽게 서로의 이야기를 나누는 과정에 그들의 사연이 공개됐다. 또한 그 과정에서 이상순과 이효리만의 위로가 시청자들에 힐링을 선사했다. 하지만 바라던 바다는 각자의 사연을 안고 온 손님들의 이야기를 자막으로만 소개할 뿐 그들의 이야기를 듣지 않는다. 출연자들은 바를 운영하는데 바쁘고 여유가 생겨도 노래를 부르고 그 노래를 손님과 함께 듣고만 있다.
 
결국 바라던 바다JTBC 대표 예능 비긴어게인’, ‘효리네 민박’, 그리고 그 중간 어디에 있는 애매한 그저 예쁜 장면만 있는 그저 그런 프로그램이 되어 버렸다.
 
'바라던 바다' 윤종신, 이지아, 이동욱, 온유, 김고은, 이수현. 사진/JTBC
 
 
신상민 기자 lmez0810@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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