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삼성·LG 차세대 OLED 총출동…20주년 맞은 IMID 가보니

두번 접는 폴더블에 화면서 소리나는 '88인치 8K' 등장

입력 : 2021-08-25 오후 3:57:39
 
 
[뉴스토마토 최유라 기자] 올해로 20주년을 맞은 국내 최대 디스플레이산업전시회가 25일 개막했다. 국내 양대 디스플레이 업체인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034220)는 코로나19로 2년 만에 오프라인 전시회를 찾은 관람객들에게 차세대 디스플레이 기술을 선보였다.  
 
한국디스플레이산업전시회(IMID 2021)는 국내 최대 규모이자, 유일한 디스플레이 전문 전시회다. 한국디스플레이산업협회가 주최한다. 205개 업체가 참여했고 전시 기간 동안 5000여명이 방문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 전시회는 지난해엔 코로나19 대유행에 따라 개최되지 않았다. 올해는 2년 만에 오프라인에서 관람객을 만나는 것이다. 물론 코로나19 상황으로 온·오프라인으로 동시에 개최됐다. 
 
25일 개막한 한국디스플레이산업전시회(IMDI2021)에서 주요 관계자들이 개최를 축하하는 테이프 커팅을 하고 있다. 사진/뉴스토마토
 
정호영 디스플레이산업협회장은 IMID2021에서 부스투어 후 기자들을 만나 "오랜만에 행사가 열렸는데, 제한적으로 밖에 할 수 없는 상황이라 아쉽다"면서도 "이번 행사를 통해 디스플레이 산업에서 대·중소기업과 소부장기업간의 상생·협력 방안을 논의하는데 도움이 될 것 같고, 특히 디스플레이 전공인 학생들에게 많은 영감을 줄 수 있는 행사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정 회장이 언급한 대로 이날 오전부터 학생으로 보이는 관람객들이 차세대 디스플레이를 체험하기 위해 전시회를 찾았다. 
 
삼성디스플레이 부스. S자 형태 플렉스 인앤드 아웃(Flex In & Out) 폴더블. 사진/뉴스토마토 
 
특히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의 부스가 돋보였다. 우선 삼성디스플레이는 삼성전자(005930) 갤럭시Z폴드3에 탑재된 에코스퀘어(Eco²) OLED를 전면에 내세웠다. 에코 스퀘어는 편광판 대신 패널 적층구조를 바꿔 외광 반사를 막고 빛의 투과율을 높인 기술이다. 패널 소비전력을 25%까지 감소시켜 획기적인 저전력 기술로 꼽힌다.
 
마찬가지로 Z폴드3에 적용된 언더패널카메라(UPC) 기술도 부스에 등장했다. UPC는 카메라를 패널 아래에 숨겨 풀 스크린을 구현한 기술이다. 삼성디스플레이는 부스에 UPC 적용 디스플레이와 일반 홀디자인 화면을 놓고 시청감을 비교할 수 있도록 했다. 
 
S자 형태로 두번 접는 플렉스 인앤드아웃(Flex In & Out) 폴더블 제품도 관람객들의 시선을 끌었다. 두번 접은 폴더블폰은 한번 접을 때 보다 휴대성은 좋아지고 보다 큰 화면으로 콘텐츠를 감상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올해 중소형 OLED를 중심으로 부스를 꾸렸는데, 내년에 퀀텀닷(QD) OLED를 적용한 TV가 출시되면 올해보다 다양한 형태의 OLED 제품을 선보일 것으로 기대된다. 
 
LG디스플레이 부스에 전시된 88인치 8K CSO와 44인치 벤더블 CSO. 사진/뉴스토마토 
 
LG디스플레이 부스에 들어서자 88인치 8K CSO(Cinematic Sound OLED)가 시선을 사로잡았다. 디스플레이 패널에서 직접 소리를 내기 때문에 생생한 사운드를 즐길 수 있었다. 
 
부스 한켠에는 48인치 벤더블(Bendable) CSO 패널로 꾸며졌다. TV를 시청할 때는 평면으로, 게임을 할 때는 커브드(Curved) 화면으로 전환돼 몰입감을 높인다. 
 
LG디스플레이는 이번 전시회에서 차량용 디스플레이의 기술력도 강조했다. T자 형태로 4개의 패널을 하나로 연결해 만든 초대형 차량용 디스플레이는 선명한 화질과 곡선형 디자인이 인상 깊었다. 
 
한편, IMDI 2021는 27일까지 열리며 687편의 논문이 발표되는 학술대회도 함께 진행된다. 이와 더불어 해외바이오 초청 온라인 무역상담회, 차세대 디스플레이·웨어러블 Job Fair, 디스플레이 표준화 국제 포럼 등의 행사가 온라인으로 열린다. 
 
최유라 기자 cyoora17@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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