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모더나 도입 '깜깜무소식, 이물질 논란…공급 또 '불안'

8월23일 101만회분 도입 이후 일주일째 무소식
일본 공급 모더나서 이물질 발견…"제조소 확인 중"
국내 백신 이물질 신고 총 6건…AZ 2건, 모더나 4건
또 공급 차질 시 18~49세 접종 계획 수정 불가피할 듯

입력 : 2021-08-30 오후 3:24:34
 
[뉴스토마토 이민우 기자] 9월5일까지 600만회분 추가 공급을 약속한 모더나 백신 공급 일정이 아직 나오지 않고 있다. 모더나 백신은 지난 23일 101만회분이 국내 도입된 이후 일주일째 공급 소식이 뚝 끊겼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일본에서 모더나 백신 이물질 논란까지 발생하며 이마저도 도입이 지연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모더나 백신의 도입에 또다시 차질이 발생할 경우 현재 진행 중인 18~49세 백신 접종 계획 변경은 불가피할 전망이다.
 
30일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에 따르면 모더나사 측은 우리 정부에 오는 9월5일까지 600만회분의 백신을 추가 공급하기로 했다. 그러나 지난 23일 101만회분을 이후로 일주일째 모더나 백신 도입은 이뤄지지 않고 있다. 
 
앞서 정부는 추석 전 국민 70%인 3600만명에 대한 1차 접종을 완료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현재 18~49세 이외에도, 발달장애인, 심장·간 장애인, 택배·대중교통·콜센터 등에 종사하는 각 지방자치단체 자율접종 대상자에 대한 접종이 진행 중이다.
 
30일 0시 기준 국내 백신 누적 1차 접종자는 모두 2862만2306명이다. 접종률은 전체 인구 대비 55.7%다. 정부 목표까지는 737만7694명 이상이 더 백신 1차 접종을 마쳐야 하는 상황이다.
 
18~49세 접종 상황을 보면 이들의 접종 첫날인 지난 26일부터 29일까지 사흘간 총 51만4282명이 백신 접종을 마쳤다. 접종률은 전체의 3.4%며, 현재 970만4384명이 사전예약을 한 뒤 접종을 기다리고 있다. 추석 전 까지 3주간 접종이 순조롭게 진행된다면 이들의 접종만으로도 정부의 추석 전 국민 70% 1차 접종 목표를 달성할 수 있다.
 
현시점에서는 3분기 집중 접종 대상인 18~49세 연령층을 위한 백신 수급이 가장 중요하다. 그러나 이들의 접종을 시작부터 순탄치 않았다. 정부는 당초 화이자·모더나를 이들 연령대 접종의 주력 백신으로 사용할 계획이었으나, 모더나 백신이 공급 차질을 빚으며 현재 화이자 백신으로만 접종이 진행되고 있다. 화이자·모더나 백신의 1·2차 접종간격도 기존 3·4주에서 6주로 미뤄지기도 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정부가 9월5일까지 받기로 한 모더나 백신 600만회분의 도입도 지연될 가능성도 생겼다. 최근 일본에 공급된 모더나 백신에서 잇따라 이물질이 발견되는 사례가 발생했기 때문이다. 정부는 일본에 공급된 백신과 우리나라에 공급되는 백신의 제조소가 같은지 여부를 확인하고 있다. 추진단 관계자는 "9월 이후 도입될 모더나 백신은 현재 협의 중으로 제조소는 말씀드리기 어려운 점 양해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추진단은 주 단위로 18~49세 연령층의 접종 백신 종류를 개별 안내하고 있다. 이날부터 9월5일까지 접종을 받는 40대 이하 접종 대상자도 화이자로만 접종을 받는다. 모더나 백신의 도입 지연이 또 발생할 경우 현재 진행 중인 40대 이하 연령층의 백신 접종 계획 일부 수정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한편 국내 코로나19 백신에서 이물질이 발견 신고 사례는 총 6건이다. 백신 종류별로는 아스트라제네카(AZ) 2건(2바이알), 모더나 4건(8바이알)이 신고됐다. 6건 모두 백신 사용 전 신고된 사례로 접종에는 사용되지 않았다.
 
 
30일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에 따르면 오는 9월5일까지 모더나사 측은 우리 정부에 600만회분의 백신 추가 도입을 약속했다. 사진은 백신 예방접종센터 모습. 사진/뉴시스
 
세종=이민우 기자 lmw3837@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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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