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강원 평화자치도' 지정…금강산 관광 재개할 것"

원주서 '평화관광·디지털·그린뉴딜' 공약…슈퍼위크 전 강원 세몰이

입력 : 2021-09-06 오전 9:35:12
[뉴스토마토 최병호 기자] 더불어민주당 대선주자인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강원도를 평화특별자치도로 만들고 금강산 관강을 재개하겠다"면서 "평화관광과 디지털, 그린뉴딜로 강원도 발전을 이끌겠다"라고 밝혔다.

6일 오전 이 지사는 강원도 원주시 원주시청에 강원도 지역공약 발표와 기자간담회를 열고 "강원도는 분단과 안보, 자연보호 등을 이유로 규제를 받았는데, 대한민국 공동체를 위한 특별한 희생에는 특별한 보상이 있어야 한다"며 "강원도를 글로벌 평화 관광지로, 국가 중추산업을 책임지는 지역으로 만들겠다"라고 말했다.

이 지사는 우선 강원도를 평화특별자치도로 지정하겠다고 약속했다. 이 지사는 "강원도가 남북 평화시대를 선도하는 지역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강원 평화특별자치도 설치법' 제정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겠다"면서 "평화경제특별구역으로 지정한 후 특구에 기반시설을 우선 지원하는 방안을 마련해 왕래와 교역의 절차를 간소화하겠다"라고 했다. 2024년 개최 예정인 강원도 동계 청소년올림픽의 남북 공동개최 추진도 공언했다.

남북 교류협력의 상징인 금강산 관광 재개도 내걸었다. 이 지사는 "한반도 평화는 우리 모두의 생존이 걸린 문제이며, 2008년 이후 닫혀버린 금강산 관광의 문을 최대한 빠르게 다시 열겠다"라면서 "금강산 관광 재개를 시작으로 남과 북 모두에게 이익이 되는 실용적 대북정책을 통해 남북 상생을 추구하겠다"라고 강조했다.

정밀의료·바이오·디지털헬스케어 산업을 육성하고 풍력과 바이오에너지 인프라를 확대할 뜻도 밝혔다. 이 지사는 "강원도에 수소의 생산과 저장운송, 활용에 이르는 전주기 산업 육성을 위한 실증단지 조성과 상용화 사업을 추진하겠다"며 "강원도를 탄소중립·그린뉴딜의 메카로 삼고 그린일자리를 창출하겠다"라고 전했다.

아울러 이 지사는 강원도가 지닌 천혜의 환경을 활용해서 해양과 산악, 내륙 관광을 육성하는 한편 한반도 평화경제를 위한 교통망을 대대적으로 확충하겠다는 구상도 드러냈다. 이 지사는 교통망과 관련해서는 "남북한의 끊어진 철도와 도로 등을 연결해서 강원도가 북방경제 진출의 핵심거점이 되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
 
5일 더불어민주당 대선주자인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충청북도 청주시 CJB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민주당 순회경선에서 정견 발표를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최병호 기자 choibh@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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