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TS·승리호 인기몰이…지식재산권 무역수지 8.5억 달러 흑자

지식재산권 무역수지, 2019년 통계 편제 이후 두 번째 흑자
저작권, 문화예술저작권 강세 두드러져

입력 : 2021-09-24 오후 4:36:30
[뉴스토마토 김충범 기자] 올해 상반기 전체 지식재산권 무역수지가 저작권, 문화예술저작권 강세에 힘입어 흑자를 기록했다. 방탄소년단(BTS), 승리호 등이 폭발적인 인기를 얻은 데 따른 결과다.
 
24일 한국은행의 '2021년 상반기 지식재산권 무역수지(잠정)'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지난 상반기 지식재산권 무역수지는 8억5000만 달러로 흑자 전환했다. 이는 역대 두 번째 흑자이며, 2019년 통계 편제 이후 최대치다.
 
박창현 한은 국제통계국 국제수지팀장은 "지식재산권 흑자 폭이 확대된 것은 국내 엔터테인먼트사, 드라마 제작사, 영화제작사 등에서 음악, 드라마, 영화 등 한류 콘텐츠 수출이 늘어났기 때문"이라며 "특히 BTS, 승리호 등이 인기를 끈 것이 큰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저작권은 19억6000만 달러 증가하며 반기 기준 역대 최대 흑자를 기록했다. 연구개발 및 소프트웨어(SW) 저작권, 문화예술저작권 모두 흑자폭이 확대된 데 따른 것이다.
 
특히 문화예술저작권은 3억 달러 흑자로 반기 기준 역대 최대 흑자를 기록했다. 엔터테인먼트사 등의 음악·영상 저작권 수출이 크게 증가하면서 음악·영상 저작권이 3억1000만 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역대 최대 흑자다. 올 상반기 엔터테인먼트사 등의 음악·영상 저작권 수출은 전년보다 40.2%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개발 및 SW 저작권은 16억7000억 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반기 기준 역대 최대 흑자다. 외국인 투자 중소·중견 기업의 컴퓨터 프로그램이 수입이 감소했지만, 국내 대기업 수출이 늘면서 데이터베이스 부문에서는 수출이 대폭 증가했다.
 
산업재산권 무역수지는 13억7000만 달러 적자를 기록, 전년 상반기(-16억8000만 달러)보다 적자폭이 축소됐다.
 
특허 및 실용신안권 적자 규모는 9억4000만 달러로 전년 동기(-9억7000만 달러)보다 소폭 축소됐다. 또 상표 및 프랜차이즈권 적자는 4억80000만 달러로 전년 같은 기간(-7억2000만 달러) 대비 적자가 축소됐다.
 
기관 형태별로는 외투 중소·중견 기업은 적자가 지속된 반면, 국내 대기업은 18억7000만 달러 흑자를 내며 연간 기준 역대 최대 흑자 기록을 경신했다. 데이터베이스 저작권 수출이 증가한 탓이다.
 
반면 외투 중소·중견 기업은 IT 기업의 컴퓨터 프로그램 저작권 수입이 줄면서 10억1000만 달러 적자를 냈다. 또 국내 중소·중견기업은 2000만 달러 적자를 기록하며 전년 대비 적자 전환했다.
 
산업별로는 전기전자제품 제조업(5억5000만 달러)과 자동차 및 트레일러(6억8000만 달러)가 전년 대비 흑자폭이 확대됐다. 화학제품·의약품 제조업(4억 달러)과 정보통신업(1억7000만 달러)은 흑자 전환했다.
 
거래 상대방 국가별로는 중국이 11억4000억 달러로 최대 흑자국이 됐다. 중국에 대한 무역수지는 IT 기업의 컴퓨터 프로그램 저작권 수출 감소로 전년 동기 대비 흑자가 소폭 축소됐다.
 
반면 미국은 14억7000만원 적자로 최대 적자국이 됐다. 외국계 IT 기업의 컴퓨터 프로그램 수입 감소가 주요 요인으로 작용했다.
 
24일 한국은행의 '2021년 상반기 지식재산권 무역수지(잠정)'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지난 상반기 지식재산권 무역수지는 8억5000만 달러로 흑자 전환했다. 사진은 이날 미국 뉴욕에서 열린 유엔 총회 일정을 마친 그룹 방탄소년단(BTS)이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을 통해 귀국하고 있는 모습. 사진/뉴시스
 
김충범 기자 acechung@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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