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곽상도에 젊은세대 분노 커, 의원직 사퇴해야"

방미 활동 마치고 귀국…"김기현, 추석 전 곽상도건 인지 맞을 것"

입력 : 2021-09-27 오후 8:09:41
[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27일 화천대유로부터 50억원 퇴직금을 받은 아들 논란으로 탈당한 곽상도 의원에 대해 의원직 사퇴 결단을 내려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 대표는 이날 방미 활동을 마치고 인천국제공항으로 귀국한 자리에서 기자들과 만나 당내 초선 의원들이 곽 의원의 의원직 사퇴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연 것에 대해 "이 부분에 대해 젊은 세대의 분노가 클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눈높이를 맞춰가기 위해선 곽 의원이 결단해야 한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곽 의원이 탈당을 했기 때문에 당 징계 절차를 하기 어렵게 됐지만, 곽 의원이 검찰 수사 등을 통해 국회의원의 품위 유지에 실패했다는 생각이 들면 저희가 그 이상의 조치도 할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추석 전 당 지도부가 곽 의원 아들의 거액 퇴직금 수령을 인지했는지에 대해 "인지한 것은 맞을 것"이라며 "저도 정보지 내용 등을 통해 곽 의원의 이름을 봤다"고 밝혔다.
 
다만 "원내지도부에서 구체적으로 제게 전달한 것은 없었고 '곽 의원에게 물어보겠다' 정도였다"며 "저는 미국에 있으면서 기사도 보고 실시간 업데이트를 받았는데, 처음 보고받은 것과 다른 내용도 있었고 합치하는 내용도 있었다"고 말했다.
 
아울러 이 대표는 "이 건에 있어선 여권 관계자, 야권 관계자 ,법조계 인사 등 다양한 인사들이 언급되고 있기 때문에 공정성을 가진 특검을 통해 일을 처리하는 게 가장 국민 눈높이에 맞을 것이라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전날 미국 방문 중에 "곽 의원의 거취 문제를 신속히 정리해야 한다"며 김기현 원내대표에게 긴급 최고위원회의 소집을 요청했다. 당초 최고위원회에서 곽 의원의 제명이 결정되면 의원총회에서 확정 지을 예정이었지만 곽 의원이 국민의힘을 자진 탈당했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22일 인천국제공항 제2터미널을 통해 미국으로 출국하기 전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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