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익위 중재로 '송현공원 조성'…전현희 "당시 갈등 조정, 최종 승자는 서울시민"

전현희, 권익위원장 시절 서울·LH·대한항공 협상 '주도'
"'3자 등가교환 방식'으로 권익위 중재…솔로몬식 해법"

입력 : 2026-02-19 오전 10:43:10
전현희 민주당 의원이 지난 2일 국회 소통관에서 서울시장 출마를 선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서울시장 출마를 공식화한 전현희 민주당 의원이 19일 과거 국민권익위원장이었을 때 자신의 중재로 송현동 부지 문제를 해결한 일화를 소개했습니다.
 
전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당시) 권익위는 접수된 송현동 부지 문제 민원 해결에 착수했다"며 "서울시민에게는 금단의 땅이었던 송현동부지의 담장을 허물고 열린 송현공원으로 돌려드리게 됐다"고 밝혔습니다.
 
전 의원은 "한진그룹(대한항공)은 송현동 부지에 한옥호텔을 짓겠다는 계획을 세웠지만 서울시 규제와 여러 법적 조건이 까다로워 무위로 끝났다"며 "한진그룹은 코로나 시기에 국적항공사인 대한항공이 부도위기를 맞았고 결국, 정부 민원해결주무부처인 국민권위원회에 송현동 부지에 대한 대책을 마련해 달라는 민원을 제기했다"고 언급했습니다.
 
그러면서 "민원의 핵심은 대한항공은 서울시가 규제를 풀어주지 못하면 부지매입을 해달라는 요청이었으나, 문제는 서울시가 규제 해제도 안되고 수천억에 달하는 막대한 현금을 지급할 여력도 없었다"며 "시작부터 해결방법이 막막했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습니다.
 
그는 "나와 권익위 직원들은 머리를 맞대고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여러 가지 아이디어를 모색했다. 그러다가 대한항공, 서울시, 한국토지주택공사(LH) 간 3자 토지교환계약으로 문제를 해결하자는 아이디어가 나왔다"며 "이후 권익위의 중재로 서울시, LH, 대한항공, 채권단 등 해당기관들과 수십여 차례의 회의와 현장조정으로 각자의 입장을 조율했다"고 했습니다.
 
이어 "변호사와 국회의원 때 수많은 굵직한 갈등조정을 했던 경험을 살려 인내심을 가지고 이해관계가 첨예한 당사자들의 갈등을 조정했다"며 "수개월에 걸친 논의와 협의를 거쳐 2021년 3월 마침내 협상이 타결됐다"고 전했습니다.
 
전 의원의 설명에 따르면, LH가 송현동 부지를 대한항공으로부터 매입하고, 서울시가 감정평가상 같은 가치를 가진 서울시 소유 부지를 LH에게 넘기고, LH는 송현동 부지를 서울시에게 주는 3자 등가교환 방식으로 협상이 타결됐습니다. 권익위의 중재를 해당기관이 모두 수용한 겁니다.
 
전 의원은 "현금이 필요한 대한항공에게는 유동성을 제공하고, 송현동 부지를 공원화하려는 서울시에게는 송현동 땅을, 서울 한복판에 아파트 지을 부지가 필요했던 LH에게는 원하는 땅을 주는 그야말로 3자가 모두 만족하는 획기적인 솔로몬식 해법이었다"고 평가했습니다.
 
그러면서 "담장이 헐리고 넓은땅이 드러난 모습을 본 서울시민들은 기쁨의 환호성을 올렸다"며 "또 교환대상이었던 강남 한복판 삼성역 서울의료원 부지는 LH가 시민을 위한 공공주택을 짓게 되는 부수적 효과도 생겼다. 결국 송현동 부지 권익위 조정의 최종 승자는 결국 서울시민이었다"고 했습니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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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주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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