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꿈의 '천슬라' 달성…"다음 목표가는 1200달러"

3분기 최대 실적·렌터카 10만대 공급 호재 잇따라
주가 사상 첫 1천달러 돌파…머스크 재산도 하룻새 42조 늘어

입력 : 2021-10-26 오후 2:37:27
[뉴스토마토 조승진 기자] 미국의 대표적 전기차업체 테슬라가 주가 1000달러를 넘어서며 '천슬라'를 달성했다. 자동차 회사로는 최초로 시가총액 1조 달러를 넘어섰다.
 
테슬라는 지난 3분기 사상 최고의 실적을 올린 데 이어 렌터카용 전기차 10만대 공급 계약을 달성하는 등 대형 호재 덕분이다. 테슬라의 다음 목표주가를 1200달러로 제시하는 전문가들도 속속 드러나고 있다.
 
25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테슬라 주가는 전일대비 12.66% 급등한 1024.86달러로 장을 마감했다. 시가총액도 1조100억달러(약 1180조원)까지 치솟았다. 주가는 장중 15% 가까이 올라 주당 1045.02달러까지 찍었다. 지난주 테슬라는 3분기 실적 발표 이후에는 장중 910달러까지 오르며 신고가를 작성하기도 했다.
 
시총 1조 달러는 애플,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MS), 구글 모회사 알파벳만 보유한 기록이다. 로이터 통신은 "테슬라가 시장가치 1조 달러 회사들로 구성된 엘리트 클럽에 가입한 최초의 자동차 회사가 됐다"고 보도했고, AFP 통신은 "테슬라가 시총 1조 달러를 기록한 거대 기술기업 반열에 들었다"고 전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사진/뉴시스
 
테슬라 주가의 급등은 3분기 실적 호조를 비롯해 렌터카 업체 허츠의 테슬라 차량 10만대를 주문했다는 소식에 힘 입은 것으로 분석된다. 허츠는 이날 자료를 내어 2022년 말까지 테슬라의 보급형 세단 ‘모델 3’ 10만대를 구입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다른 렌터카 업체들도 연쇄적으로 전기차를 도입할 것으로 보인다. CNBC 방송은 허츠가 전기차 도입을 주저했던 렌터카 업체들에 경종을 울렸다고 평가했다. 자동차 구매의 큰손인 렌터카 업계가 전기차로 돌아선 만큼 자동차를 대량으로 구매하는 기업들이 전기차 구매에 나설 가능성이 커진 것이다.
 
뉴욕타임스는 허츠의 이번 구매를 전기차로의 전환 모멘텀이 커지고 있다는 신호라고 분석했다. 실제 미국 자동차 조사 및 분석 전문 기업인 콕스오토모티브에 따르면 3분기 미국 자동차 시장 침체에서도 전기차 판매량이 60%나 급증해 10대 판매량 중 1을 차지했다.
 
대형 호재가 쏟아지기 전후로 월가에서는 테슬라 주가의 강세 전망이 잇따르고 있다. 투자은행 모건 스탠리가 테슬라의 향후 수익 전망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며 목표 주가를 900달러에서 1200달러로 상향 조정한 바 있다. 다른 전문가들도 테슬라 목표주가를 1200달러로 제시하고 있다.
 
한편 테슬라 주식 23%를 보유하고 있는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의 재산도 크게 불어났다. 테슬라 주가가 급등하면서 일론 머스크의 재산은 하루 사이에 360억달러(약 41조9616억원)가 늘어난 2886억달러(349조2137억6000만원)로 추정된다.
 
미국 전기차업체 테슬라의 주가가 1000달러를 넘어서면서 시가총액도 1조달러를 돌파했다. 사진/뉴시스
 
 
조승진 기자 chogiz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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