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영끌 지속' 3분기 가계 빚 1844조 '역대 최대'…증가폭은 둔화

3분기 말 가계신용 잔액, 전 분기 대비 36.7조 증가
영끌 지속, 주식투자 자금 수요 확대에 가계 대출 늘어
다만 당국 대출 규제로 상승폭 자체는 둔화

입력 : 2021-11-23 오후 1:55:21
 
[뉴스토마토 김충범 기자] 올해 3분기 말 가계 빚이 1844조9000억원을 기록하며 사상 최대치를 경신했다. 주택 자금 수요로 '영끌(영혼까지 끌어모으는)' 대출이 지속되고, 주식투자 자금 수요가 크게 확대된데 따른 결과다. 다만 당국의 대출 규제가 이어지면서 상승폭 자체는 전 분기보다 둔화되는 모습을 보였다.
 
한국은행이 23일 발표한 '2021년 3분기 가계신용(잠정)'에 따르면 올 3분기 말 가계신용 잔액은 1844조9000억원으로 파악됐다.
 
3분기 가계 빚은 전 분기보다 36조7000억원(2%) 늘어 증가폭이 지난 2분기(43조5000억원)보다 축소됐다. 그러나 1년 전 대비로는 무려 163조1000억원(9.7%) 늘며 증가폭이 확대됐다.
 
이처럼 가계 빚이 늘어난 것은 초저금리 기조가 장기화되고 있고, 주택 및 주가 상승 기대감이 지속되면서 가계가 대출을 크게 늘렸기 때문이다. 다만 금융 기관의 가계대출 관리 강화 등으로 증가폭은 축소됐다. 
 
가계신용에서 높은 비중을 차지하는 가계대출은 1744조7000억원으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전 분기 대비 37조원(2.2%) 증가하며 2분기(41조원)보다는 상승폭이 둔화됐다. 1년 전 대비로는 159조원(10%) 증가했다.
 
가계대출 중 주택담보대출은 20조8000억원(20.8%) 늘어난 969조원으로 파악됐다. 이는 지난 2016년 4분기 24조2000억원 이후 4년 9개월 만에 최대 상승폭이다.
 
또 2분기(17조3000억원)과 비교해도 증가폭이 커졌고, 전년 동기 대비로도 78조7000억원(8.8%) 늘었다. 이는 5년 6개월 만에 최고치다. 아파트 매매와 전세거래 관련 자금 수요가 이어지며 변동폭을 키웠다.
 
가계대출 중 기타대출은 16조2000억원(2.1%) 늘어난 775조7000억원으로 나타났다. 전년 동기 대비로는 80조4000억원(11.6%) 늘었다.
 
기관별로는 예금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이 902조원을 기록했다. 전 분기보다 21조1000억원(2.4%) 늘면서 2분기(12조4000억원)보다 증가폭이 커졌다. 이는 이번 주택담보대출의 증가 규모가 지난 분기 4조8000억원에서 16조4000억원으로 확대된 탓이다.
 
저축은행, 협동조합 등 비은행예금취급기관의 가계대출 잔액은 346조7000억원으로 조사됐다. 전 분기보다 8조2000억원(2.4%) 늘었고, 2분기(9조1000억원)와 비교해서는 증가폭이 축소됐다.
 
보험사와 증권사 등 기타금융기관 등의 가계대출도 469조1000억원으로 전 분기보다 7조7000억원(1.6%) 증가했다. 증가폭은 2분기(19조6000억원) 대비 축소됐다.
 
판매신용 잔액은 100조2000억원으로 전분기 보다 2000억원(-0.2%) 감소하며, 작년 4분기(2000억원 감소) 이후 3분기 만에 감소 반전됐다.
 
송재창 한은 경제통계국 금융통계팀장은 "주택담보 대출의 경우 실수요 성격이 강한 데다, 주택 매매와 전세 거래 관련 자금 수요가 지속되고 집단대출 취급도 늘면서 전 분기 대비 확대됐다"며 "기타대출은 정책 당국과 금융 기관의 가계대출 관리 강화 여파로 증가폭이 둔화됐다"고 설명했다.
 
한국은행이 23일 발표한 '2021년 3분기 가계신용(잠정)'에 따르면 올 3분기 말 가계신용 잔액은 1844조9000억원으로 파악됐다. 사진은 한 은행 관계자가 원화를 들어 보이고 있는 모습. 사진/뉴시스
 
 
김충범 기자 acechung@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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