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재생 쇠퇴 지역 5.2조 투자…김포공항 도심항공교통 허브 구축

국토부, 16일 '3차 도시재생 뉴딜사업' 총 32곳 선정
새로운 도시 기능 부여하는 '경제복합거점' 조성
주거재생혁신지구 및 주거재생특화형 사업도 첫 선정

입력 : 2021-12-16 오전 11:18:29
[뉴스토마토 김충범 기자] 주변 지역과의 단절로 쇠퇴화가 진행되던 김포공항 일대가 도심항공교통(UAM)의 이착륙장 조성과 함께 서울 서남권의 새로운 지역 거점으로 조성된다. 또 전북 전주 종합경기장 부지에는 창업 및 아이디어를 창출할 수 있는 집적 거점 공간이 마련된다.
 
국토교통부는 '제29차 도시재생특별위원회'를 통해 올해 3차 신규 도시재생 뉴딜사업으로 서울 강서, 경기 안양 등 총 32곳을 선정했다고 16일 밝혔다.
 
국토부는 선정된 32곳 사업지에 오는 2028년까지 국비 3000억원, 민간자본 3조3000억원 등 총 5조2000억원을 투입해 쇠퇴 지역 280만㎡를 재생한다.
 
신규주택 약 2500만가구, 창업지원시설 22개, 생활 사회간접자본(SOC) 시설 58개 등 공급을 통해 주거환경을 개선하고 4만4000여개의 일자리를 창출할 전망이다.
 
국토부는 지역에 새로운 도시 기능을 부여하는 '경제복합거점'을 조성하고 일자리를 창출하기 위해 경제적 파급력이 큰 도시재생혁신지구 2곳과 경제기반형 1곳을 추진한다.
 
먼저 서울 강서구 김포공항 일대를 도시재생혁신지구로 지정했다. 공항 시설로 인한 개발 제한과 주변 지역과의 단절, 공항 배후 시설 노후화로 쇠퇴가 진행되던 일대를 공항과 주변 지역이 상생하는 서울 서남권의 새로운 지역 거점으로 만들 계획이다.
 
일대에는 도시철도·간선급행버스(S-BRT), UAM 이착륙장 등이 연계된 미래형 교통 허브 시설이 들어선다. 또 항공 관련 업무·교육 시설, 모빌리티 혁신사업 시설을 조성하고, 지역에 부족한 생활 SOC도 확충한다.
 
특히 UAM 이착륙장은 기체 충전, 정비·주기장 역할을 하면서 UAM 상용화의 기반 조성에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혁신지구 사업으로 약 4조원의 경제적 파급효과 및 2만9000여명의 일자리 창출도 기대된다.
 
도시 외곽 지역 개발과 주요 공공시설 이전으로 쇠퇴를 겪는 전주시 덕진구 일대는 종합경기장 부지 등을 활용해 오피스 공유 공간과 지역 주민을 위한 커뮤니티 공간, 첨단 디지털 문화콘텐츠 산업 육성을 위한 메타버스 사업화 실증 단지 등 기능이 집중된 거점 공간이 마련된다. 사업 추진에 따라 8289억원의 경제적 파급효과와 2662명의 고용유발 효과가 발생될 전망이다.
 
정부는 2·4주택공급대책에서 새롭게 도입한 주거재생혁신지구 및 주거재생특화형 사업도 최초로 선정해 추진한다.
 
단독·다가구주택 밀집 지역인 경기 얀양시 안양3동 일대는 지난 2011년 재정비촉진지구에서 해제된 이후 장기간 주거 환경이 개선되지 못한 상태였다. 일대는 앞으로 지구 지정을 거쳐 사업이 시행되면, 분양주택과 공공임대주택 등 총 410가구 규모 주거 단지로 재탄생할 전망이다.
 
대구 달서구 한마음아파트는 주거재생 특화형 인정 사업으로 추진된다. 이곳은 아이돌봄공간, 청년친화공간 등 생활 SOC와 복합화한 대학생·신혼부부용 행복주택 240가구로 재탄생된다.
 
이 밖에 정부는 구도심 상권 활성화 및 도시 문제 해결을 위해 중심시가지형 6곳, 일반근린형 3곳, 인정사업 19곳을 선정해 추진한다.
 
신도심 개발, 상권 이동으로 쇠퇴하고 있는 경기 여주시 창동 일대에는 창업 지원과 행정 서비스, 주민 커뮤니티 기능이 복합화된 거점 공간을 마련한다. 접경지 군부대 해체·개편으로 인구 유출 심화와 지역 경제 쇠퇴를 겪고 있는 강원 화천군 화천읍 일원에는 복합거점 시설과 관광객을 위한 방문자 센터를 조성한다.
 
또 올해 9월 화재로 소실된 경북 영덕군 영덕시장에는 시장 상인들의 생업을 빠르게 복구하기 위해 2025년까지 시장 재건에 총 217억원을 투입한다.
 
한편 이번 특위에서는 내년도 도시재생예비사업 105곳도 신규로 선정해 국비 120억원을 지원한다. 이는 주민에게 단기간(1년) 내 완료할 수 있는 소규모 점 단위 재생을 추진할 기회를 제공하는 사업이다.
 
내년부터는 도시재생예비사업을 경험한 지역만 시·도 공모를 신청할 수 있어 향후 신규 뉴딜사업과의 연계를 위해 지난해(86개)에 비해 규모를 확대했다.
 
김규철 국토부 도시재생사업기획단장은 "김포공항 혁신지구와 같이 경제적 파급력이 큰 사업부터 마을단위의 재생사업까지 도시 쇠퇴에 대응하는 다양한 뉴딜사업을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국토교통부는 '제29차 도시재생특별위원회'를 통해 올해 3차 신규 도시재생 뉴딜사업으로 서울 강서, 경기 안양 등 총 32곳을 선정했다고 16일 밝혔다. 자료는 도심항공교통(UAM) 조감도. 자료/국토교통부
 
 
김충범 기자 acechung@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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