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가도 메타버스 바람 분다…새 소통 창구로 부상

소통·체험 요구 커지면서 메타버스 플랫폼 진출해 다양한 이벤트 마련

입력 : 2021-12-16 오후 4:00:22
GS25 점포 앞에서 '제페토' 아바타가 사진을 찍고 있는 모습. 사진/GS리테일
 
[뉴스토마토 홍연 기자] 코로나19 장기화로 소통과 체험에 대한 소비자들의 요구가 커지면서 유통업계가 메타버스에 공을 들이고 있다. 메타버스 플랫폼에 진출해 가상 공간에서 실시간으로 대화하고 공감할 수 있는 창구를 만들어 온·오프라인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한다는 계획이다.
 
1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동원F&B(049770)는 다음 달 팬미팅을 메타버스 서비스 '이프랜드(ifland)'에서 진행한다. 부캐놀이 트렌드를 반영해 탄생한 동원참치 모델인 2PM의 준호와 찬성의 프로젝트 그룹인 ‘팀 치치(TEAM CHICHI)'는 큐브참치를 활용한 다양한 쿡방 영상을 선공개할 예정이다.
 
아울러 퀴즈를 통해 참가자들에게 팀치치 친필 사인과 팀치치 슬로건을 증정하는 등 다양한 이벤트를 마련했다. 스타필드 코엑스몰 별마당 도서관 역시 이프랜드에 메타버스 버전 도서관을 오픈하고, 명사 초청 특강을 진행했다. 
 
이디야커피가 지난 7일 메타버스 플랫폼 ‘제페토(ZEPETO)’에 오픈한 ‘이디야 포시즌카페점’은 최근 누적 방문자 수 300만명을 돌파했다. ‘이디야 포시즌카페점’을 방문하는 고객들은 가상 메이트 캐릭터 ‘토피(TOFFY)’와 매장 내 진열되어 있는 다양한 인기 제품들을 체험할 수 있으며, 2층 테라스에는 호떡 코너가 마련돼 있어 겨울 대표 간식과 함께 겨울 풍경을 즐길 수 있다. 이디야커피는 타임어택 이벤트와 오픈 기념 SNS 인증샷 이벤트도 함께 진행한다.
 
편의점 GS25는 지난 15일 제페토에서 성(Castle)을 테마로 한 GS25 전용 맵(Map) ‘GS25 맛있성 삼김이 왕자’(이하 GS25 맛있성)를 오픈한다고 밝혔다. GS25는 10~20대를 중심으로 제페토 이용 및 인기가 증가하는 추세에 맞춰 △MZ세대와의 소통 강화 △고객 차별화 체험 제공 △신규 마케팅 창구 역할 △브랜드 친밀도 상승 등을 기대하며 이번 ‘GS25 맛있성’ 맵을 선보이게 됐다고 설명했다. ‘GS25 맛있성’ 맵 곳곳에 실제 GS25 신상품, 정기행사, 이벤트 등의 홍보물을 부착해 온·오프라인 고객 간 상호 연결을 도모한다는 계획이다.
 
편의점 CU는 지난 8월 제페토에 1호점인 '한강공원점'을 오픈했으며 이후 '제페토교실매점', '지하철역사점' 등을 개설했다. 한강공원점은 11월 기준 오픈 대비 방문자가 354% 늘었다. 제페토 내 아바타 아이템으로 판매하고 있는 CU의 패션 아이템은 22만개가 팔렸다. CU는 네이버페이 오프라인 충전 서비스 도입 등 온·오프라인을 연계한 마케팅을 확대하고 있다.
 
이처럼 메타버스가 주목받자 신세계(004170)백화점의 문화센터인 신세계 아카데미는 메타버스와 코딩에 대한 온라인 강좌를 처음으로 선보였다. 수강생이 실제 메타버스 공간에 접속해 개인의 캐릭터와 배경·공간 등을 실습하는 입문강좌뿐 아니라, 아이를 둔 부모들을 대상으로 한 교육 강좌도 개설해 메타버스를 활용한 교육방법과 활용법 등에 대해서도 알려준다.
 
업계 관계자는 "다양한 메타버스 플랫폼과 연계해 소통과 체험을 극대화할 것"이라면서 "메타버스의 잠재성과 성장성이 구체화하지 않았으나 시장이 커지면서 소비 방식도 변화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홍연 기자 hongyeon1224@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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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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