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소에 코로나 대응 2064명 투입…'병상확보 계획' 22일 발표

'보건소 한시인력 지원금' 총 196억 투입
임산부 '응급분만'…별도 병상 지정·운영
지난 20일 문 대통령 '병상·인력 확보 계획' 주문
"국립대·공공병원 코로나 집중, 공공의료인력 투입"

입력 : 2021-12-21 오후 12:19:27
[뉴스토마토 이민우 기자] 정부가 전국 코로나19 대응 보건소에 총 2064명 한시인력 지원에 나선다. 확진자가 집중된 수도권 보건소에는 개소당 12명, 비수도권에는 4~8명을 충원한다. 임산부의 응급 분만을 위한 병상도 별도로 지정해 관리하기로 했다. 
 
특히 정부는 문재인 대통령의 '병상 확보 지시'에 따른 구체적인 계획을 오는 22일 발표할 예정이다. 이번 병상확보 계획에는 '공공병원의 코로나19 전담병원 전환' 등의 내용이 담길 전망이다.
 
보건복지부는 보건소 인력 소진에 대응하기 위해 국민건강증진기금으로 확보한 '보건소 한시인력 지원금' 총 196억(국비 100%)을 17개 시·도에 교부 완료했다고 21일 밝혔다.
 
복지부에 따르면 이 지원금은 전국 258개 보건소에 총 2064명 규모의 한시인력을 지원하는 데 사용된다. 확진자가 집중된 수도권에는 보건소 개소당 12명, 비수도권에는 4~8명의 인력이 지원된다.
 
지원인력은 보건소 내 선별진료소, 예방접종, 재택치료 지원 등 각 보건소의 업무 수요에 따라 채용·배치될 예정이다. 간호사, 임상병리사 등 의료 관련 종사자 또는 행정지원 인력 등은 각 보건소 업무 소요에 맞춰 자체적으로 채용 절차를 통해 선발한다.
 
앞서 복지부는 지난해 116억, 올해 270억 규모의 인력을 위한 예산을 지원한 바 있다. 복지부는 내년 3월 378억 규모의 한시인력 지원금을 추가로 각 지자체에 교부할 예정이다.
 
정부는 현재 총 3738명의 인력을 의료기관, 생활치료센터, 임시생활시설 등에 단기파견한 상태다. 파견 인력은 의사 282명, 간호사 2373명, 간호조무사 267명, 요양보호사 212명 등이다.
 
 
보건복지부는 보건소 인력 소진에 대응하기 위해 국민건강증진기금으로 확보한 '보건소 한시인력 지원금' 총 196억(국비 100%)을 17개 시·도에 교부 완료했다고 21일 밝혔다. 사진은 경기도 한 코로나19 전담병원 분주한 의료진 모습. 사진/뉴시스
 
 
◇일주일간 1287개 병상 추가 확보…'임산부 응급분만 병상' 지정·관리
 
방역당국은 지난 일주일 동안 중환자 전담치료병상 49개, 감염병전담병원 병상 621개 등 총 1287개 병상을 확보했다.
 
현재 확보해 가동 중인 중환자 전담치료병상은 총 1337개다. 준·중환자병상은 총 969병상을 확보한 상태다. 감염병전담병원 병상도 총 1만3162병상을 확보 중이다.
 
박향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이날 정례브리핑을 통해 "고령의 와상 등 돌봄이 필요한 환자를 위해서는 감염병 전담 요양병원을 확보했다"며 "13개 병원에서 1989개의 병상을 운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정신질환자를 위한 감염병전담 정신병원은 6개 병원을 지정해 286개의 병상을 운영 중"이라며 "투석이 가능한 음압병상을 보유한 병원은 총 11개소이며 64개 병상을 운영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당국은 코로나19 확진 임산부의 응급 분만을 위한 병상을 별도로 지정해 관리하기로 했다. 이는 다른 환자가 병상을 사용 중인 경우 분만에 임박한 임산부가 병상을 사용하지 못하는 상황이 발생함에 따른 조처다.
 
박향 방역총괄반장은 "분만과 산모를 위한 병상도 운영 중에 있지만, 고도화가 필요하다"며 "고도화를 위한 분만과 산모를 위한 전담병원은 별도로 지정해서 관리하는 방향으로 개선하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보건복지부는 보건소 인력 소진에 대응하기 위해 국민건강증진기금으로 확보한 '보건소 한시인력 지원금' 총 196억(국비 100%)을 17개 시·도에 교부 완료했다고 21일 밝혔다. 사진은 경기도 한 코로나19 전담병원 분주한 의료진 모습. 사진/뉴시스
 
 
◇문 대통령 '병상 확보' 특별지시…당국 "구체적 계획 22일 발표"
 
정부는 서울대병원을 비롯한 국립대병원과 공공병원 의료 역량까지도 코로나19 치료에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구체적인 병상확보 계획은 오는 22일 발표될 예정이다.
 
박향 반장은 "어제(20일) 병상 확충과 관련해 문 대통령의 특별 지시가 있었다. 구체적인 병상 확보 계획은 내일 22일에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대통령은) 국립대병원과 공공병원 의료 역량을 코로나19 진료에 집중하고, 군의관과 공중보건의 등 공공의료인력을 코로나 환자 진료에 최대한 투입할 것을 지시했다"고 말했다.
 
앞서 문재인 대통령은 20일 청와대 내부 참모진 회의에서 "정부는 지금까지 진행해온 병상 확충 계획을 차질 없이 이행하면서 특단의 조치를 통해 의료 대응 역량을 확충하겠다"며 병상 확보와 현장 의료인력 부족 등 해결책 마련을 주문했다.
 
당시 문 대통령은 "코로나 병상 확보는 전적으로 정부의 책임"이라며 "지난 1년간 코로나19 진료 병상을 두 배 가까이 늘리고 재택치료를 확대하는 등 환자 증가에 대비했지만, 일상회복을 뒷받침하기에는 충분하지 못했다"고 언급한 바 있다.
 
 
정부는 병상 확충과 관련한 문재인 대통령의 특별 지시에 따른 구체적인 병상 확보 계획을 오는 22일 발표할 예정이라고 21일 밝혔다. 사진은 발언하는 문재인 대통령 모습. 사진/뉴시스
 
세종=이민우 기자 lmw3837@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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