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공과금, 대선 직후 인상…노골적 관권선거"

"참 나쁜 정부", 박근혜 어법 연상시켜

입력 : 2021-12-28 오전 11:26:12
[뉴스토마토 김동현 기자]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는 28일 전기요금·도시가스 요금 인상 시점을 비판하며 정부가 노골적으로 여당 후보의 선거를 돕고 있다고 주장했다. 윤 후보의 글 제목은 <문재인정부, '참 나쁜' 정부입니다>로, 공교롭게도 노무현정부를 '나쁜 정부'로 규정했던 박근혜 전 대통령의 어법을 연상시켰다.
 
윤 후보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문재인정부의 관권선거 계획이 또 하나 드러났다"며 "한국전력이 내년 4월부터 전기요금을 인상한다고 한다. 도시가스 요금은 5월부터 올리겠다고 하고 기후환경요금도 4월부터 올리겠다고 한다"고 전했다.
 
그는 인상 시점이 대선 직후로, 민심의 눈치를 봤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윤 후보는 "기묘하게도 모두 시점이 대선 직후"라며 "대선 때까지라도 어떻게든 국민을 속여 보겠다는 심사다. 정권교체 여론이 더 커질까 두려워 조금이라도 더 시간을 벌어보자는 속셈"이라고 지적했다.
 
윤 후보는 이를 두고 '관권선거'로 규정했다. 그는 "공과금을 인상해야 하는데 굳이 대선 전에 올리지 않고, 대선이 끝나자마자 올리겠다는 것을 어떻게 이해해야 하나"라며 "노골적인 관권 선거"라고 말했다. 이어 "문재인 대통령이 이재명 후보의 선대위원장을 자처하고 있다"며 "대선까지만 올리지 않으면 국민이 감쪽같이 속아 표를 줄 거라고 생각하는 건가. 여당 후보를 밀어주기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모습도 참 나쁘다"고 비판했다.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가 28일 전기요금, 가스요금 인상을 비판했다. 사진/윤 후보 페이스북
 
김동현 기자 esc@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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