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충청 경제 중심지 잇따라 방문…지역 발전 강조(종합)

서산 가로림만 해양정원 사업·신소재 개발 현황 점검
'경제 대통령' 부각…'코로나 민심' 청취도 이어가

입력 : 2022-01-08 오후 6:24:36
[평택·아산·서산=뉴스토마토 김광연 기자]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가 충청 방문 이틀째인 8일 지역 경제의 중심지를 두루 살펴보고 발전을 약속했다. 지역민들에게 수도권 대비 뒤처져 있는 충청의 경제를 살리겠다는 메시지를 잇따라 보내며 지지 기반을 마련하겠다는 의도다.
 
안 후보는 이날 오후 현재 해양정원 사업이 계획되고 있는 충남 서산 가로림만 중리어촌체험마을을 방문했다. 그는 지역 공무원에게 해당 사업 설명을 들은 후에도 전체적인 사업계획과 소요 기간, 책정된 예산 등에 대해 맹정호 서산시장에게 연달아 질문을 던지며 관심을 보였다.
 
안 후보가 "여기는 세계적인 관광 명소가 될 가능성이 많은 곳이기 때문에 개발 과정에서 교통 인프라라든지 또 다른 세계적인 홍보라든지, 여러 계획들도 함께 진행돼야 하지 않느냐"고 묻자, 맹 시장은 "접근성을 높이려는 노력이 있는데 서산, 대산, 당진을 잇는 고속도로의 설계가 지금 마무리됐다"고 답했다.
 
이후 지역에서 채취된 감태를 가지고 이물질 등을 제거해 포장하는 자동화 공정을 직접 살펴보고 직원들을 격려했다.
 
안철수(왼쪽에서 세 번째) 국민의당 후보가 8일 오후 충남 서산 가로림만 중리어촌체험마을을 방문해 서산시가 계획하고 있는 해양정원 사업 계획을 듣고 있다. 사진/김광연 기자
 
안 후보는 "순천만은 엑스포 덕분에 훨씬 더 많이 알려졌다"며 "지역을 알리기 위해 엑스포와 같은 국제 행사가 있으면 참 좋을 것 같다"고 했다. 자신이 해당 사업의 완성을 위해 앞으로 더 관심을 가지겠다며 맹 시장 등 지역 공무원들을 격려했다.
 
안 후보는 곧바로 서산 대산석유화학단지 내 석유화학 전문기업인 롯데케미칼 공장을 찾았다. 이 회사는 석유화학계 기초 화학물질인 폴리프로필렌, 에틸렌글리콜 등을 생산하고 있다. 안 후보의 이번 방문은 시간이 갈수록 중요해지고 있는 신소재 사업의 현재를 점검하고 미래를 살펴보기 위함이다.
 
안 후보는 "소재, 부품, 장비 같은 쪽이 일본과의 격차가 얼마나 심한가"라고 물었다. 이에 롯데케미칼 관계자는 "배터리 쪽에 들어가는 특수한 유기용매가 있는데 저희 공장에서도 추진하고 있다"며 "일본에 비해 뒤처지지 않고 충분히 경쟁력 있다"고 설명했다.
 
안 후보는 사업할 때 가장 큰 어려운 게 무엇인지 물으며 기업의 애로사항을 청취했다. 이에 회사 관계자는 "앞으로 석유화학이 친환경 방향으로 가자면 재활용으로 (위험 물질을) 적게 만들고, 재분해를 가능하게 만들 비용도 있어야 한다"며 "앞으로 정부가 인프라 구축을 위해 석유화학 전체 사업을 지원하는 게 중요하다"고 했다.
 
안철수(가운데) 국민의당 후보가 8일 오후 서산 대산석유화학단지 내 롯데케미칼 공장을 찾아 관계자들과 기념 촬영하고 있다. 사진/김광연 기자
 
공장 방문 이후 안 후보는 서산 동부전통시장을 찾아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민심 청취를 이어갔다. 상인들의 손을 맞잡은 안 후보는 충청과 자신의 인연을 강조하고 위기에 빠진 지역 경제를 살리겠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중간에 과일 등 물품을 직접 구매하기도 했다.
 
안 후보는 이날 오전에는 최근 공사장 화재현장에서 순직한 소방공무원 영결식이 진행된 경기 평택 이충문화체육센터를 찾은 뒤 충남 아산의 고 윤보선 전 대통령 묘소를 참배했다.
 
안 후보는 9일 충북 청주 등을 돌며  2박3일 충청 방문 일정을 마무리한다. 
 
안철수(왼쪽에서 두 번째) 국민의당 후보가  8일 오후 충남 서산 가로림만 중리어촌체험마을을 방문해 감태 포장 작업을 지켜보고 있다. 사진/김광연 기자
 
평택·아산·서산=김광연 기자 fun3503@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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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