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남부내륙철도 건설 본격화…"KTX로 서울~거제 2시간대"

국토부 '남부내륙철도 건설사업' 기본계획 확정
국비 4조8015억원 투입…정거장 5개소, 차량기지 1개소 건설
지역 격차 해소 견인차 역할 기대

입력 : 2022-01-11 오전 11:23:08
 
[뉴스토마토 김충범 기자] 경북 김천과 경남 거제를 연결하는 남부내륙철도의 기본계획이 확정됐다. 철도가 완공되면 서울부터 거제까지 2시간대에 주파가 가능해질 전망이다. 아울러 그간 철도 소외 지역으로 꼽혔던 영남 서부 지역의 지역 경제 활성화도 기대된다.
 
국토교통부는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남부내륙철도 건설사업' 기본계획을 이달 13일 자로 확정하고 고시할 계획이라고 11일 밝혔다.
 
남부내륙철도란 오는 2027년 개통을 목표로 김천시부터 거제시까지 단선철도 177.9㎞(최고속도 250㎞/h)를 잇는 사업이다. 국비 4조8015억원이 투입되며, 총 정거장 5개소와 차량기지 1개소가 건설된다.
 
남부내륙철도는 영남 서부 지역의 산업 및 관광 등 지역 경제 발전을 뒷받침할 핵심적인 철도 인프라 사업으로, 사업비 규모가 지난 2019년 선정된 국가균형발전 프로젝트 23개 사업들 중 최대 수준을 자랑한다.
 
이번 기본계획 고시를 계기로 설계·시공 등 사업이 본격적으로 추진된다. 향후 건설이 완료되면 수도권에서 출발한 KTX·SRT가 경부고속철도를 거쳐 김천역에서 거제시까지 운행하는 노선과, 진주역에서 경전선을 활용해 마산역까지 운행하는 노선이 마련된다.
 
이를 통해 고속철도 서비스의 소외 지역이었던 영남 서부 지역이 수도권에서 KTX(1일 25회)로 2시간 50분대에 연결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국토부 측은 남해안 관광산업 활성화 등 지역 경제에 활력이 붙고, 고속철도 서비스 제공으로 인구 유입 및 지역 산업 회복 등 수도권과의 격차를 해소하는 견인차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했다.
 
한국개발연구원 지역산업연관모형 이용·분석에 따르면 남부내륙철도의 유발효과는 생산효과가 약 11조4000억원, 고용효과가 약 8만9000명에 달할 것으로 관측됐다.
 
아울러 △수서~광주(올해 기본계획 중) △이천~충주(2021년 12월 개통) △충주~문경(2023년 개통 예정) △문경~김천(올해 예비타당성조사 중) 사업이 완공되면, 남부내륙철도는 경기·충청·경상권을 잇는 핵심 노선으로서 경부 축에 집중된 철도수송 체계를 분산할 수 있는 새로운 철도 교통망으로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정거장은 김천~성주~합천~진주~고성~통영~거제 및 마산역으로 성주·합천·고성·통영·거제시에 역사가 신설되고 김천역(경부선) 및 진주역(경전선)은 환승역으로 개량하게 된다.
 
정부는 남부내륙철도 개통에 따른 파급효과를 높이기 위해 지방자치단체와 협력해 신설역 중심으로 역세권 개발, 대중 교통망 연계 및 환승교통 체계 구축을 통한 신설역 조기 활성화를 유도한다는 방침이다.
 
또 추후 광주~대구 철도(달빛내륙철도) 사업이 본격화될 경우 남부내륙철도와의 환승역으로 해인사역(가칭)을 설치하는 등 주요 거점과 접근이 용이한 위치에 신규 역사 설치도 추진할 계획이다.
 
향후 남부내륙철도는 대형공사 입찰방법 심의를 거쳐 공구별로 일괄입찰(턴키) 방식과 기타공사 방식으로 사업을 추진하게 된다.
 
강희업 국토부 철도국장은 "이번 남부내륙철도 건설 사업을 통해 건설 일자리 창출, 지역 관광 활성화 등 지역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고, 청년 인재 유입으로 수도권과의 격차를 해소하는 등 국가 균형 발전의 대표적인 성공 모델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국토교통부는 '남부내륙철도 건설사업' 기본계획을 이달 13일 자로 확정하고 고시할 계획이라고 11일 밝혔다. 지도는 남부내륙철도 노선도. 자료/국토교통부
 
 
김충범 기자 acechung@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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