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코스닥시장 공시, 전년비 1.5% 증가…리픽싱 규제에 CB발행 급증

입력 : 2022-01-16 오후 12:00:00
[뉴스토마토 박준형 기자] 지난해 코스닥시장 상장법인의 공시실적이 전년 대비 1.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1사당 평균 공시건수는 전년 대비 소폭 감소했다. 기업실적 개선과 코스닥지수 회복으로 유상증자의 유인이 높아졌고 사채 발행 리픽싱 규제 강화에 선제적 대응을 위한 사채 발행도 급증했다
 
16일 한국거래소 '2020년 코스닥시장 공시실적'에 따르면 지난해 코스닥시장 전체 공시건수는 2만3723건으로 전년 대비 1.5% 증가했다. 1사당 평균 공시건수는 15.5건으로 전년 대비 0.4건 감소했다. 
 
코스닥시장 공시유형별 공시건수 현황. 사진/한걱거래소
공시유형별로 수시공시는 전년 대비 2.4%(450건) 증가한 1만9558건으로 나타났다. 세부적으로 증자·감자 공시가 1357건(12.1%) 늘었고, 주식관련사채 발행도 1206건+6.6%) 증가했다. 반면 자기 주식취득·처분(신탁포함) 공시는 737건(26.5%) 감소했다. 
 
운영자금 확충 및 재무구조 개선을 위한 증자 공시는 1249건, 주식관련 사채 발행공시 1206건으로 각각 10.0%(114건), 6.6%(75건) 증가했다. 조달된 자금 규모도 유상증자 6조6000억원, 주식 관련사채 9조원으로 전년 대비 80%, 77% 증가했다.
 
거래소는 “‘2020년 변동성 확대로 자기주식 취득 공시가 증가했던 것과 달리 2021년 에는 지수 변동성 저하로 자기주식 취득 공시가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공정공시는 전년 대비 3.3%(33건) 증가한 1020건으로 집계됐다. 상장법인의 실적 개선 및 IR활동 강화로 잠정 영업실적(2.1%, 18건), 영업실적 전망?예측공시(8.3%, 4건)가 전년 대비 소폭 증가했다. 
 
조회공시는 전년 대비 27.5%(71건) 감소한 187건이다. 시장 변동성 완화로 시황변동 조회공시가 감소했고(35.6%, 69건), 풍문·보도 관련 조회공시(3.1%, 2건)도 전년 대비 소폭 감소했다.
 
자율공시는 전년 대비 2.3%(70건) 감소한 2958건이다. 기업의 자금조달 증가로 증자·사채 청약·발행결과 공시(14.7%, 112건)가 전년 대비 증가했다. 
 
지난해 불성실공시법인 지정 건수는 99건(82사)으로 2020년 121건(100사) 대비 18.2%(22건) 감소했다. 거래소는 “2020년 하반기부터 실시한 중소상장법인 대상 공시체계 구축 컨설팅 제공을 통해 공시 역량 제고 및 불성실공시 발생 감소 효과를 시현했다”고 밝혔다.
 
다만,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방역용품 등 대규모 수주계약 체결 후 계약 해지·철회로 인한 불성실공시가 다수 발생했다. 단일판매·공급계약(23건) 불성실공시 가운데 15건이 코로나 관련 수주 계약 공시건으로 확인됐다.
 
거래소는 “향후에도 상장법인 대상 공시교육 강화 등 기업의 성실 공시 이행을 독려하여 코스닥 시장의 신뢰도를 제고할 계획”이라며 “특히 공시체계가 미흡한 신규상장기업 및 성실공시 의지가 높은 중소혁신기업 등을 대상으로 공시체계 구축 컨설팅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상장법인의 공시 역량을 키워나갈 수 있도록 조력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박준형 기자 dodwo90@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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