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성남FC 뇌물 의혹' 종결 반발 차장검사 돌연 사표

박하영 차장검사, 검찰 인사 단행 날 사직 글 작성

입력 : 2022-01-25 오후 10:01:37
[뉴스토마토 표진수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성남시장 재직 당시 제기됐던 성남FC 후원금 뇌물 의혹 사건을 재수사 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던 현직 차장검사가 돌연 사직했다. 
 
25일 법조계에 따르면 박하영 성남지청 차장검사는 이날 검찰 내부망 이프로스에 사직의 의사를 밝히는 글을 올렸다.
 
해당 의혹은 지난 2018년 한 보수단체의 고발로 제기됐다. 이 후보가 성남시장 당시 성남시 정자동 일대 두산그룹·네이버·차병원 등 기업들에게 인허가를 제공하는 대신 성남FC 후원금 명목으로 기업 6곳으로부터 160억여원을 지급하고 돈의 일부가 유용됐다는 의혹이다.
 
이 사건은 경찰이 지난해 9월 증거 불충분으로 검찰에 불송치하기로 결정했다. 그러나 고발인이 이의를 제기해 검찰에 송치됐다. 이 후보는 고발 당한 후에도 조사를 받지 않았다.
 
검사들이 사직할 때 예정된 정기 인사 발표 전 사직서를 제출하고 정리하는게 보통이다. 하지만, 이날 법무부가 차장·부장 등 고검검사급과 평검사 인사를 발표한 뒤 박 차장이 사의를 밝혔다는 점에서 이례적인 일로 평가된다.
 
박 차장검사는 사직의 글에서 "더 근무를 할 수 있는 다른 방도를 찾으려 노력해봤지만, 이리저리 생각을 해보고 대응도 해봤지만 달리 방법이 없었다"고 토로했다. 상부와 마찰이 있었다는 의미로 풀이되는 대목이다.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 청사. 사진/뉴시스
 
표진수 기자 realwater@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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