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콕효과’ 톡톡히 누린 다이소…지난해 ‘레저·취미·인테리어’ 강세

유행 즉각 반영한 기획전으로 대응

입력 : 2022-02-23 오후 4:07:30
[뉴스토마토 변소인 기자] 지난해에도 계속된 코로나19 여파로 생활용품점 다이소에서 집콕 관련 제품의 판매량이 크게 늘었다. 다이소를 운영하는 아성다이소는 발 빠르게 트렌드에 맞는 기획전을 선보이면서 매출을 끌어올리고 있다. 자체 디자인 제품의 비중도 점차 높여가고 있다.
 
다이소 다꾸용품 기획전 사진. (사진=아성다이소)
 
다이소의 판매 내역을 살펴보면 최근 소비자들 사이 폭넓은 트렌드에 대한 힌트를 얻을 수 있다. 영업장이 주거지 근거리에 위치한 데다 5000원 이하의 비교적 저렴한 생활용품들을 주로 판매하고 있어서다. 이용 연령대도 넓어 여러 세대의 소비 흐름을 읽을 수 있다. 
 
지난해에는 집콕족이 늘고 새로운 취미를 즐기는 이들이 증가면서 레저·취미용품, 문구·팬시용품, 인테리어용품 카테고리가 성장했다.
 
지난해 상품 카테고리별 성장률을 보면 2020년 대비 레저·취미용품이 약 15%, 문구·팬시용품이 약 15%로 성장했다. 인테리어 용품은 약 10%, 수납·정리용품은 약 5% 증가했다.
 
약속 모임이나 외출을 자제하는 대신 건강에 대한 관심이 늘면서 운동을 즐기는 인들이 증가해 레저·취미용품 판매량이 늘었고 다이어리 꾸미기(다꾸)가 10~20대 사이에서 인기를 끌며 문구·팬시용품 성장을 견인했다.
 
특수 시즌을 노린 다이소의 기획전 전략도 통했다. 회사측은 지난해 핼러윈, 크리스마스 등 시즌의 경우 소규모로 집에서 즐길 수 있도록 상품을 기획했다. 홈파티가 대세가 되면서 핼러윈과 크리스마스 시즌 제품의 경우 2020년 대비 지난해 매출이 각각 약 20%, 약 15% 신장했다. 
 
다이소 자체 디자인도 완판에 가까운 실적을 내면서 자리를 잡아가는 모양새다. 지난해 자체 디자인한 소복소복 시리즈, 가을 시리즈, 복 호랑이 시리즈 등 다이소 제작 캐릭터 시리즈는 품귀현상을 일으킬 정도였다. 특히 인형의 인기가 높았다. 아성다이소 측은 봄봄 시리즈 이후 다른 시리즈들도 대표 시리즈로 자리 잡아가고 있다고 분석했다.
 
다이소 골프용품 기획전 사진. (사진=아성다이소)
 
올해 들어서도 다이소는 생활패턴, 유행 등을 반영한 기획전 위주의 마케팅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달 진행한 1인 가구를 위한 ‘프로자취러 기획전’에서는 수납용품, 주방용품, 욕실용품 등 총 200여 종의 상품을 선보였다.
 
최근 영골퍼가 늘어나며 백화점 등 유통가에서도 젊은 골퍼 잡기에 한창인데 다이소 역시 새내기 골퍼를 위한 ‘골프용품 기획전’을 현재 진행하고 있다. 새내기 골퍼의 경우 비용에 대한 부담을 갖고 있는데 이런 고민을 덜어주기 위해 필드용품, 연습용품 등 총 70여 종 상품의 가성비를 강조했다.
 
아성다이소 측은 “올해도 다이소 매장을 통해 고객님들께 즐거움과 감동을 줄 수 있는 다양한 상품을 계속 선보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변소인 기자 bylin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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