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과학적 측면' 실외 마스크 필요성 '떨어져'…"국민 정서 등 고려할 것"

거리두기 해제 '확진 안정적'…실외 마스크 여부 관건
마스크 유지 여부 관건…실외 전파 가능성이 실내보다↓
"과학적 부분만 아니라 사회적 메시지로서 종합 검토"

입력 : 2022-04-25 오후 12:00:29
 
[뉴스토마토 김현주 기자] 과학적 측면만 따질 경우 실외 마스크 유지의 필요성이 실내보다 떨어진다는 방역당국의 입장이 나왔다. 하지만 실외 마스크 의무 착용 해제와 관련해 과학적 근거뿐 아니라 국민 정서 등도 고려해야하는 만큼, 종합적으로 검토한다는 방침이다.
 
손영래 보건복지부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25일 백브리핑에서 "(실외 마스크 해제는) 이번 주 여러 의견 종합적으로 검토해 논의에 들어갈 예정이다. 아직까지 정해진 바는 없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과학적 측면만 보면, 실외에서 전파 가능성이 실내보다 떨어져 실외 마스크 유지 필요성은 미흡한 것으로 나타난다"고 언급했다.
 
다만 "실외 마스크가 과학적인 부분만이 아니라 사회적 메시지로서 국민 행동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의견도 있고, 실외에서 마스크 의무 착용을 해제하면 실내에서 활동하던 사람들이 실외로 이동할 것이라는 의견도 있어 종합적으로 검토하겠다"고 강조했다.
 
대통령직 인수위원회가 실외 마스크 해제 및 코로나19 감염병 등급 조정과 관련해 '성급한 접근'이라며 부정적인 입장을 피력한 것에 대해 손 반장은 "앞으로 4주 동안 일상의료체계를 확대한다는 방침에 따를 것이며 주요 결정은 그 이후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손영래 반장은 사회적 거리두기 전면 해제가 코로나19 유행에 미친 영향에 대해서는 "아직 일주일밖에 지나지 않아 단정하기엔 성급하다"면서도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 이후 안정적으로 코로나19 감소세가 유지되고 있어 현재까지는 긍정적이라고 보고 있다"고 대답했다.
 
천은미 이대목동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단계적으로 해제하는 게 필요할 것 같다"며 "사람이 없고 운동하는 공간에서는 우선적으로 마스크 해제를 시도해보되, 아직까지는 사람이 많이 모이는 집회·행사·대중교통에서는 마스크 쓰는 식으로 단계적 완화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조언했다.
 
한편 25일 0시 기준 코로나19 확진자는 3만4370명으로 집계됐다. 코로나19 사망자는 110명 늘어난 누적 2만2243명을 기록했다. 입원 치료 중인 위중증 환자 수는 전날보다 58명 줄어든 668명이다. 국내 발생 신규 확진자 중 60세 이상 고위험군은 6614명으로 19.3%에 달했다. 
 
 
손영래 보건복지부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25일 백브리핑에서 "실외 마스크 의무 해제와 관련 종합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사진은 서울광장 임시선별진료소를 철거하는 모습. (사진=뉴시스)
 
세종=김현주 기자 kkhj@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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