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LG전자, 1분기 '역대급' 실적…반도체·가전·특허 '효자'(종합)

삼성, 3분기 연속 분기 매출 경신 행진…반도체 덕 '톡톡'
LG, 가전 선방에 특허수익 대폭 증가…영업익 긍정적 영향

입력 : 2022-04-28 오후 5:15:34
[뉴스토마토 조재훈 기자] 삼성전자(005930)LG전자(066570)가 나란히 1분기 기준 역대 최대 매출을 올렸다. 각각 반도체와 가전 부문에서 선전한 부분이 호실적으로 이어졌다. 특히 LG전자는 이번 분기 특허 수익이 효자 노릇을 톡톡히 했다. LG전자는 창사 이래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분기 기준 최대치를 경신했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매출 77조7800억원, 영업이익 14조1200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9.0%, 50.5% 늘어난 수치다.
 
특히 1분기 매출은 전분기 대비 1.6% 증가하며 3개 분기 연속으로 역대 최고 분기 매출을 경신했다. DX(Device eXperience) 부문은 프리미엄 전략을 통해 2013년 이후 분기 최대 매출을 기록했으며, DS(반도체) 부문이 서버용 메모리 수요에 적극적으로 대응해 역대 최대 분기 매출을 기록하는 등 사업 전반에 걸쳐 고른 성장을 나타냈다.
 
영업이익도 반도체 슈퍼사이클(장기 호황)로 최대치를 기록했던 지난 2018년 1분기(15조6400억원)에 이어 역대 두 번째로 높은 수치다. 메모리 가격 하락에도 플래그십 스마트폰 신제품인 갤럭시 S22 시리즈와 프리미엄 TV 판매 호조 등으로 전분기 대비 영업이익과 이익률이 모두 개선됐다. 이익률은 14.3%에서 18.2%로 증가했다.
 
삼성전자 평택 캠퍼스 전경. (사진=삼성전자)
 
삼성전자 관계자는 "거시경제와 지정학적 불확실성 등 매우 어려운 경영 여건 가운데서도 임직원들이 혁신과 도전을 통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고객사·협력사들과의 적극적인 협업을 통해 또다시 기록적인 매출을 달성했다"고 말했다.
 
사업별로 보면 DS 부문의 1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26조8700억원, 8조4500억원을 기록했다. 이 중 메모리 매출액이 20조900억원이며, 나머지 파운드리와 시스템LSI 등을 포함한 매출은 6조7600억원 규모다. DS 부문 1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9% 상승했다.
 
파운드리 사업은 1분기 모든 응용처 수요의 견조와 선단공장 수율의 개선 등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35% 성장해 역대 1분기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 강문수 파운드리담당 부사장은 이날 1분기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에서 "1세대 GAA(게이트 올 어라운드) 공정의 품질 검증을 완료하고, 2분기 업계 최초로 양산에 나서면서 경쟁사 대비 기술 우위를 확보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삼성전자는 이날 메모리 반도체 시장이 예상보다 가격 하락세가 완만해 시장 전망을 상회하는 실적을 달성했고, 서버용은 역대 최대 분기 판매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시스템LSI는 스마트폰 비수기 영향으로 시스템온칩과 이미지센서 공급이 감소했으나, 판가 인상으로 전분기 대비 실적이 개선됐다. 시스템LSI는 비메모리 부문에서 파운드리를 제외한 디스플레이구동칩(DDI), 모바일 애플리케이션(AP), 전력관리반도체(PMIC) 등 시스템 반도체 설계와 개발을 담당한다.
 
DX 부문은 반도체와 함께 1분기 호실적을 이끌었다. DX 부문은 1분기 매출 48조700억원, 영업이익 4조5600억원을 기록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말 IT·모바일(IM)과 생활가전(CE) 세트 부문을 DX로 통합했다. 이 가운데 특히 MX(모바일) 사업이 주효했다. 
 
김성구 MX 상무는 "1분기 출시한 갤럭시S22 시리즈 판매가 호조를 보였다"며 "특히 S펜을 탑재한 울트라 모델이 기존 갤럭시 노트 충성 고객에게도 좋은 반응을 끌어내 판매 비중이 전작 대비 크게 늘어 매출 증가를 견인했다"고 설명했다.
 
LG 트윈타워 전경. (사진=LG)
 
LG전자는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역대 분기 최대치를 경신했다. LG전자는 1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 21조1114억원과 영업이익 1조8805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은 18.5%, 영업이익은 6.4% 각각 상승했다.
 
이같은 호실적은 TV와 가전 사업이 비수기로 꼽히는 1분기 선방과 더불어 대규모 특허 수익에 따른 결과로 풀이된다. 
 
사업별로 보면 가전 사업을 담당하는 H&A사업본부는 1분기 매출액 7조9702억원, 영업이익 4476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분기 사상 최대로 LG 오브제컬렉션을 비롯해 신가전, 스팀가전 등 프리미엄 제품 판매가 증가함에 따라 전년 동기 대비 18.8% 늘어났다.
 
TV 사업을 담당하는 HE사업본부는 1분기 매출액 4조649억원, 영업이익 1884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글로벌 TV 시장의 정체 속에서도 올레드 TV, 초대형 TV 등 프리미엄 제품의 꾸준한 인기로 인해 전년 동기(4조82억원) 대비 소폭 증가했다. HE사업본부의 매출은 2020년 4분기 이후 4조원대 분기 매출을 이어가고 있다.
 
이정희 LG전자 HE경영관리담당 상무는 이날 열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LCD 패널 가격은 2분기까지 하락세가 지속되고, 성수기인 하반기로 갈수록 패널 수요가 증가하면서 3분기부터는 소폭 반등을 예상한다"고 말했다. 이어 "OLED 패널 가격은 프리미엄 수요에 견조한 성장과 LG디스플레이의 질적 성장 전략에 따라 가격 하락 폭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특히 LG전자는 올해 1분기 일시적인 대규모 특허이익을 거뒀다. LG전자는 "지난해부터 본격적으로 활용해온 특허자산 덕에 올해 라이선스 특허수익이 기타 부문으로 나오게 됐다"며 "계약상 합의된 비밀 유지 조항으로 세부 사항은 확인해 줄 수 없다"고 밝혔다.
 
향후 LG전자는 프리미엄을 앞세운 생활가전, TV 등 주력 사업의 글로벌 시장 지배력을 더욱 공고히 할 계획이다. 아울러 미래성장동력인 전장 사업에서 의미 있는 성과를 창출하기 위해 노력하는 한편 AI, DX, 로봇, 헬스케어 등 미래 사업을 위한 투자도 늘려 사업 포트폴리오를 고도화할 방침이다.
 
LG전자 관계자는 "올해 1분기에 전사적으로 진행한 인적 구조 쇄신 비용이 각 사업본부의 실적에 반영되면서 사업본부별 영업이익은 지난해 동기보다 각각 감소했다"면서 "다만 특허 수익이 일시적으로 증가해 전체 영업이익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조재훈 기자 cjh125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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