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1분기 매출·영업익 성장…5G·IPTV 효과

마케팅비 5G 론칭 이후 최저 수준 기록
구독서비스·메타버스·데이터센터도 성장 중

입력 : 2022-05-10 오전 11:02:15
[뉴스토마토 이지은 기자] SK텔레콤(017670)이 5G 가입자와 인터넷(IP)TV 가입자 증가 영향으로 1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증가했다. 반면 마케팅 비용이 5G 론칭 이후 최저 수준을 기록하는 등 비용은 축소됐다. 
 
10일 SK텔레콤은 연결기준 1분기 영업이익이 4324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전년 동기 대비 15.55% 증가한 수치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4조2772억원으로 3.99% 늘어났다. 이동통신(MNO), IPTV 등 주요 사업 영역에서 가입자 확대를 통한 성장을 이룬 결과다. 
 
다만 당기순이익은 2203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1.5% 감소했다. 지난해 11월 시행한 인적분할로 SK하이닉스(000660) 지분법 이익 등이 제외된 영향이다. 
 
SK텔레콤은 별도기준 1분기 매출 3조774억원, 영업이익 3569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2%, 16.2% 성장했다. 1분기 기준 5G 가입자가 전분기 대비 100만명 늘어난 1088만명을 기록하는 등 5G 가입자 확대 기반 성장을 이뤘다. 
 
SK브로드밴드는 전년 대비 6.1% 증가한 매출 1조260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0.9% 증가한 761억원이다. SK브로드밴드는 지난해 2분기부터 4분기 연속 IPTV 가입자 순증 1위를 달성했다.
 
가입자 기반 매출은 늘어났지만, 마케팅 비용은 감소하는 추세를 보였다. 무선통신회계 기준 1분기 마케팅비용은 7450억원을 기록했다. 5G 론칭 이후 최저 수준의 마케팅 비용이다. SK텔레콤은 회계기준 마케팅 비용 상각분 감소와 현금 기준 마케팅 비용 감소로 전반적으로 마케팅 비용이 안정화 추세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서울 을지로 T타워. (사진=뉴스토마토)
 
1분기 양호한 실적을 낸 SK텔레콤은 올해 5대 사업군을 중심으로 성장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구독서비스 T우주는 최근 이용자 100만명을 넘어섰다. SKT의 구독서비스 총 상품 판매액(GMV)은 1분기에만 1300억원을 돌파했다. 메타버스 서비스 이프랜드도 3월 기준 월간 실사용자수(MAU) 135만명을 달성하고, 해외 유수의 통신사들과 글로벌 진출을 협의하고 있다.
 
데이터센터와 클라우드를 중심으로 한 엔터프라이즈 사업 매출도 360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7.4% 증가했다. 지난해 7월 오픈한 가산·식사 데이터센터는 꾸준한 수요를 바탕으로 지속적인 매출 성장이 기대되고 있으며, 차기 데이터센터도 준비 중이다. 또한 클라우드의 이용량이 증가함에 따라 클라우드 서비스 매출도 지속 증가하는 추세다.
 
SK텔레콤은 5G 인프라 고도화를 위해 올해도 전년과 비슷한 규모로 설비투자(CAPEX)를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1분기에는 전년 동기 대비 27% 증가한 2794억원 규모의 설비투자를 집행했다. 
 
김진원 SK텔레콤 CFO는 "1분기에는 MNO와 미디어, 엔터프라이즈 등 주요 사업 영역이 고르게 성장했다"며 "5대 사업군을 중심으로 성장과 혁신을 창출하는 한해를 만들어 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지은 기자 jieune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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